[희망 불어넣는 기업들-포스코] “2030년 에너지 시장 점유율 20%·연 매출 15조 목표”

입력 2018-10-24 20:24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지난 7월 취임하면서 미래 신성장 사업부문 강화를 예고했다. 최 회장은 “양극재와 음극재를 만드는 회사를 통합해 연구개발(R&D)과 마케팅 측면에서 시너지를 높여야 한다”며 “2030년 포스코의 에너지 소재 시장 점유율을 20%까지 끌어올리고 연간 15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그룹사 차원에서 이차전지 핵심소재를 미래 신성장 사업으로 지속적으로 육성해왔다. 포스코는 지난 2010년 자연증발 방식보다 획기적인 고유의 리튬 직접 추출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2월 전남 광양에 연산 2500t 규모의 리튬추출공장 ‘PosLX’를 준공하고 탄산리튬을 상업생산하기 시작했다. 지난 4월에는 수산화리튬도 생산하기 시작해 두 제품 합계 연 2500t 규모의 리튬 양산 체제를 구축했다.

포스코는 지난 8월 호주 갤럭시리소스사의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를 2억8000만 달러(약 3120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갤럭시리소스사는 1973년 설립된 자원개발 전문기업이다. 포스코는 지난 2월 호주 필바라미네랄스사로부터 연간 3만t의 리튬을 생산할 수 있는 리튬정광을 장기구매키로 한 데 이어 염호를 추가 확보함으로써 원료수급 문제를 완전히 해소할 수 있게 됐다. 포스코는 2021년부터 연간 5만5000t 규모의 리튬을 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게 된다.

포스코는 연내 광권 인수가 마무리되는 즉시 아르헨티나 염호에 리튬 공장 건설 인허가를 완료하고 포스코가 독자 개발한 리튬직접추출기술을 적용해 2021년부터 리튬을 본격 생산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