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사진) 회장의 취임 100일을 앞둔 포스코가 올 3분기에 예상을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하며 순항을 알렸다.
포스코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6조4107억원, 영업이익 1조5311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5분기 연속 1조원 이상을 유지했으며 2011년 2분기(1조7465억원) 이후 7년 만에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원료비 하락과 판매가격 상승 및 판매량 증가가 주효한 것으로 분석됐다.
포스코는 이날 콘퍼런스콜로 진행된 기업설명회에서 “월드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비중은 전 분기 대비 소폭 줄었지만 일반재 판매가 늘었다”면서 “철강 분야에선 해외 제철소 실적도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인 크라카타우 포스코가 가동 이후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2분기 실적이 저조했던 포스코에너지를 비롯해 주요 국내 계열사도 양호한 실적을 기록해 그룹 전체 실적 호조세에 힘을 보탰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1%,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6.0%와 16.7% 증가했다.
최 회장 취임 이후 포스코가 4년여의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지은 것도 실적 호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2000년대 후반부터 확대해 온 신규 성장 투자사업들이 조기에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경영위기를 겪은 바 있다.
그러나 2014년부터 재무구조 혁신, 부실 사업 정리 등을 실시했고 최근 국제 신용평가기관 무디스가 장기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하는 등 대외신용도를 회복했다. 포스코는 재무건전성 확보와 원가절감, 고부가가치 판매 확대 등 수익 창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포스코, 3분기 1.5조 벌었다… 7년 만에 최대
입력 2018-10-23 18: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