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주 예수의 강림이’ 179장(통 167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사도행전 10장 1∼23절
말씀 : 마을 어귀 목계강가에는 ‘남한강’이라는 표지판이 서 있습니다. 태백 영월 단양 제천을 거쳐 충주에 도착한 남한강물은 목계를 지나 여주 양평, 두물머리까지 가면 북한강줄기와 만나 서울로 흘러갈 것입니다. 한강에서 ‘한’은 ‘하나’라는 뜻과 ‘크다’라는 뜻을 함께 갖고 있습니다. 세계 어떤 국가의 수도를 관통하는 강들 중에서도 으뜸입니다. 우리 민족은 하나님의 은혜로 이제까지 ‘한강의 기적’을 일궈왔습니다. 우리가 속한 교회도 이와 같습니다. 하나의 교회요 동시에 크고 보편적인 교회입니다. 오늘 주시는 말씀을 통해 교회의 기적을 이뤄 가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는 우리 가정이 됩시다.
가이사랴의 로마 백부장 고넬료는 경건하여 온 집안과 더불어 하나님을 경외하고 항상 기드를 드렸습니다.(2절) 그리고 베드로를 청하기 위해 하인들을 보냈을 때 욥바의 베드로도 때를 따라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하인들로부터 고넬료의 말을 전해 듣고 “베드로가 불러들여 유숙하게”(23절) 합니다. 하나님의 교회는 용광로와 같습니다. 하나님은 당시 불가촉천민이던 무두장이 시몬의 집으로 유대인 베드로, 이방인 고넬료의 하인 둘과 부하를 초청해 함께 먹고 잠을 자게 하십니다. 복음이 세계 열방으로 뻗어나가는 출발점이 되는 순간입니다.
우리는 각자의 입장이 있습니다. 민족적·문화적 배경이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으로부터 말미암은 은혜는 이 모든 조건들을 압도합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교회를 이뤄가십니다. 가이사랴는 지중해 연안의 아름다운 항구도시입니다. 로마 양식을 따라 건축한 종합휴양레저타운입니다. 헤롯이 로마에 잘 보이기 위해 이름도 로마황제 이름을 따 가이사랴라고 지었습니다. 백부장의 하인들도 그곳에서 당대의 수준 높은 문화를 향유했을 것입니다.
욥바는 그보다 작은 항구입니다. 더구나 시몬의 직업은 당시 사람들이 천시하는 무두장이입니다. 그리고 베드로는 오순절 성령강림사건 이후 박해를 피해 사방으로 두루 다니게 됐지만 아직 예수님을 유대인의 구원자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무두장이 시몬의 집에 모이게 됐습니다. 세 종류의 사람들이 한곳에 머무르게 된 일이 사람의 눈으로 보면 우연이지만 하나님은 하나의 보편적인 교회를 위해 기도하는 낮은 자들을 사용하시기로 예정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들을 통해 주님의 교회를 이뤄가시기로 한 것입니다.
교회에도 차이는 있습니다. 도시교회나 농촌교회 어촌교회 등 지역별로 다릅니다. 또 교단이나 국가에 따라 다릅니다.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다스리심은 이 다름을 압도해 하나로 만듭니다. 이 다스리심은 오늘도 큰 물결이 되고 세상을 관통하며 교회의 기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할렐루야.
기도 : 하나님 아버지, 우리에게 교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 교회가 더 낮은 곳으로 흘러가게 하소서. 하나의 보편적인 교회가 되게 하소서. 오직 교회를 통해 영광 받으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태웅 목사 (충주 은혜교회)
[가정예배 365-10월 25일] 보편적인 교회
입력 2018-10-25 0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