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군함, 또 대만해협 통과 시위…中, 아세안과 첫 해상합훈 맞불

입력 2018-10-23 18:08

중국이 사상 처음으로 아세안(ASEAN) 국가들과 남중국해에서 해상연합훈련에 돌입했다고 중국 CCTV 등이 23일 보도했다. 중국과 아세안 10개국 해군은 전날 광둥성 잔장 남해함대 기지에 집결해 28일까지 7일간의 훈련일정에 들어갔다.

연합훈련에는 양측 군함 8척과 병력 1200명이 참여했으며 남중국해 해상과 동중국해 공역에서 구난훈련과 충돌회피 연습 등을 실시한다.

중국은 미사일 구축함 광저우함과 미사일 호위함 황산함 등을 훈련에 투입했으며, 필리핀과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해군 함정들도 참여했다. 이번 훈련은 2015년 중국·아세안 비공식 국방장관 회담에서 중국이 제안해 올해 처음 실시됐다.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마찰을 빚고 있는 미국에 세를 과시하는 의미도 있다.

미국은 지난 7월에 이어 22일에도 대만해협으로 군함 2척을 통과시키는 무력시위를 했다. 로버트 매닝 미 국방부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에서 “커티스 윌버함과 앤티텀함이 국제법에 따라 통상적으로 대만해협을 통과했다”며 “미 해군은 국제법이 허용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날아가고, 항해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노석철 특파원 sch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