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5일 수능일… “지진 대비 안전점검”

입력 2018-10-23 18:42
지난해 포항 강진 여파로 대학수학능력시험 연기라는 홍역을 치렀던 교육부가 ‘안전’에 방점을 찍은 수능 계획을 내놨다. 올해 수능은 다음 달 15일 치러지고 59만4924명이 지원했다.

교육부는 ‘2019학년도 수능 시행 원활화 대책’을 23일 국무회의에서 발표했다. 시·도교육청들이 안정성을 우선 고려해 시험장을 배치하도록 했다. 지진 피해를 입었던 학교나 내진 설계가 되지 않은 취약 건물은 시험장으로 쓰려면 안전 점검을 하도록 했다. 특히 포항 지역 시험장은 이달 말부터 교육부와 시·도교육청, 민간전문가가 팀을 꾸려 점검한다. 교육부는 “기상청과 신속한 지진 정보전달 체계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수능 당일 지진에 대비해 수능 문제를 두 가지 버전으로 만든다.

지진 대책 빼고는 예년과 대동소이하다. 시험 당일에는 관공서 등의 출근 시간이 1시간 늦춰진다. 대중교통은 배차간격을 좁힌다. 시험장 200m 전방부터는 대중교통 외의 차량 출입과 주차가 통제된다. 영어 듣기평가가 치러지는 오후 1시10분부터 1시35분까지 25분간은 소음통제 시간이다. 항공기와 헬리콥터 이착륙을 금지하고 포 사격 등 군사훈련도 금지된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