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더 바이블] 욥(Job)

입력 2018-10-26 18:02

욥은 구약성서에 히브리어로 ‘이요브’라 적혀 있고 족장이라는 뜻의 남자이름입니다. 신약 야고보서 5장 11절에서 ‘욥은 참고 견디어 복되다’고 언급할 때는 그리스어로 욥(영문자로 표기하면 Iob)으로 썼습니다. 그리스어 i는 영어로 넘어오며 자음 y와 구별이 필요할 때 j로 표기했고, 그래서 욥은 영어로 ‘Job’라 씁니다. 같은 예는 여호수아(Joshua) 예레미야(Jeremiah) 요한(John) 유다(Judas) 그리고 예수(Jesus)에서도 찾을 수 있습니다.

욥은 가진 재산과 자녀들을 다 잃고 온몸에 종기가 나 괴로운 가운데 깊이 탄식했습니다. 욥을 위로하려고 친구 셋이 찾아와서는 도리어 욥을 정죄하려 했습니다. 끝끝내 자신이 옳다고 주장하는 욥 앞에 주님께서 나타나셨습니다.

“욥이 주님께 대답하였다. 주님께서는 못하시는 일이 없으시다는 것을, 이제 저는 알았습니다. 주님의 계획은 어김없이 이루어진다는 것도, 저는 깨달았습니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감히 주님의 뜻을 흐려 놓으려 한 자가 바로 저입니다. 깨닫지도 못하면서, 함부로 말을 하였습니다. 제가 알기에는, 너무나 신기한 일들이었습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들어라. 내가 말하겠다. 내가 물을 터이니, 내게 대답하여라’ 하셨습니다. 주님이 어떤 분이시라는 것을, 지금까지는 제가 귀로만 들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제가 제 눈으로 주님을 뵙습니다. 그러므로 저는 제 주장을 거두어들이고, 티끌과 잿더미 위에 앉아서 회개합니다.”(욥 42:1∼6, 새번역)

주님을 귀로만 들어서 아는 것이 아니라 회개하는 욥처럼 눈으로 만나기를 원합니다.

박여라 영문에디터 ya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