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사진) 경기도지사의 개인 이메일 계정이 해킹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해커가 해킹한 포털사이트의 이메일 계정을 통해 또 다른 포털사이트의 이 지사 이메일을 해킹하려다 실패한 사실도 드러났다.
21일 이 지사 측에 따르면 A포털사이트 이메일 계정이 해킹당했다는 사실은 지난달 7일 이 지사가 접속을 하려다 알게 됐다. 당시 이 지사는 비밀번호가 변경돼 접속이 되지 않자 휴대전화 인증을 통해 임시 비밀번호를 부여받아 메일함에 접속했다. 이를 통해 이 지사는 지난 8월 31일에 해킹을 당했다는 것과 해커가 비밀번호를 변경한 것을 확인했다. 이 계정은 이 지사가 2010년 성남시장에 당선되기 전부터 사용해 왔던 것이다.
해커는 또 다른 B포털사이트의 이 지사 이메일 비밀번호 변경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해커는 임시 비밀번호를 부여받기 위해 해당 포털사이트에 이 지사의 이름과 생년월일을 기재한 ‘싱가포르국립대학교 이재명 교수’라는 운전면허증을 첨부해 제출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지사 측 관계자는 “지난 19일에서야 B포털사이트 측으로부터 임시 비밀번호 미발급 사유 등을 온라인 답변을 통해 확인했다”며 “당국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메일 해킹당해… 신분증 위조 정황도 포착
입력 2018-10-21 2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