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성장판 튼튼”… 정의당 6주년

입력 2018-10-21 18:45 수정 2018-10-22 17:16

창당 6주년을 맞은 정의당이 다음 총선에서 제1야당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의당은 심상정 의원이 위원장을 맡은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를 중심으로 선거제도 개편에 당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정의당은 21일 국회에서 창당 6주년 기념식을 열고 선거제도 개혁과 제1야당 도약을 위한 결의를 다졌다. 이정미 대표는 “6년 전 불과 5000명의 당원과 1% 지지율로 시작한 정의당은 당원 수와 지지율에서 10배 성장을 이뤘다”며 “아직 성장판이 닫히지 않은 만큼 이제는 소수정당 시대를 끝내고 집권정당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심 의원은 “정의당은 미생이었지만 이제 완생을 꿈꾸는 정당으로 발전해가고 있다”며 “제게 막중한 임무가 부여된 것처럼 선거제도 개혁도 이뤄낼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정의당은 올해 우여곡절을 겪었다. 무엇보다 노회찬 의원 사망은 정의당뿐 아니라 정치권 전반에 큰 충격을 줬다. 한국 진보정치의 대표주자였던 노 전 의원은 ‘드루킹’ 김동원씨 측으로부터 검은돈을 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이면서 지난 7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후 국민적 애도 물결이 확산되면서 의석이 5개에 불과한 정의당이 112석을 가진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을 추월하기도 했다. 최근 정의당 지지율은 15일부터 17일까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실시한 조사에서 9.8%로 더불어민주당(42.3%)과 한국당(20.0%)에 이은 3위다.

노 전 의원의 빈자리는 기념식 곳곳에서도 느껴졌다. 행사장 벽면에는 노 전 의원 사진들이 걸렸다. 이 대표는 “늘 함께했던 노 전 의원이 없는 창당 기념식이다. 시간이 흘러도 허전하고 쓸쓸한 마음을 지울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하며 한참을 울먹였다. 정의당은 ‘노회찬재단’을 연내 출범시킬 계획이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