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모터스포츠 저변 확대를 위해 국내 첫 고성능차인 벨로스터 N(사진)을 경주차로 튜닝해 진행하는 ‘벨로스터 N컵(VELOSTER N Cup)’ 대회를 운영한다. 첫 대회는 내년 봄 개최될 예정이다.
대회는 일반인이 최소 튜닝만으로 참가할 수 있는 ‘엔트리 클래스’와 상위 수준의 경주를 추구하는 레이서를 위한 ‘업그레이드 클래스’로 나눠 진행된다. 현대차는 더 많은 고객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엔트리 클래스 대회를 먼저 개막해 모터스포츠 붐을 조성하고, 이후 업그레이드 클래스를 진행해 벨로스터 N의 경주능력을 보여줄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21일 “엔트리 클래스 출전 차량 스펙은 주행성능 면에서 양산차 벨로스터 N과 거의 차이가 없다”며 “고성능 N 모델은 일반 도로뿐만 아니라 트랙에서의 주행을 동시에 염두에 두고 개발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엔트리 클래스가 일반 고객들의 모터스포츠 진입장벽을 낮추고, 모터스포츠 저변을 확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그레이드 클래스는 최고 수준의 기량을 보유한 아마추어 레이서들을 위한 대회인 만큼 파워트레인에서부터 섀시(브레이크 시스템·서스펜션·베어링), 내외장 사양 등 차량 전반에 걸친 튜닝이 적용된다.
현대차는 벨로스터 N컵을 낮은 비용, 용이한 수리, 안전규정 준수 등 3가지 원칙하에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벨로스터 N컵 참가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은 다음 달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자동차그룹의 부품 계열사인 현대파워텍과 현대다이모스는 지난 19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합병안을 의결했으며 다음 달 29일 임시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내년 1월 1일까지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번 합병은 양사가 보유한 변속기 관련 생산, 판매, 연구개발 등 각 부문을 유기적으로 통합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파워트레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게 현대파워텍과 현대다이모스의 설명이다. 합병법인은 자동차 변속기 전 라인업을 갖춘 세계 유일의 변속기 전문기업으로 탈바꿈해 글로벌 시장에서 5위로 도약하게 된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현대차 “최소 튜닝만으로 벨로스터 N컵 대회 참가하세요”
입력 2018-10-21 18: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