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0월 23일] 단풍드는 교회

입력 2018-10-23 00:03

찬송 : ‘산마다 불이 탄다 고운 단풍에’ 592장(통 311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태복음 17장 1∼8절


말씀 : 물감 던져놓은 것 같은 단풍이 깊어가는 가을, 우리들의 마음을 위로합니다. 초록을 잃고 붉은 색으로, 노란 색으로 변하는 것을 보는 즐거움은 대단합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다 지나갈 것입니다. 붉은 물감 던져놓은 것 같은 단풍잎도, 샛노란 은행잎도 찬바람에 다 지나갈 것입니다. 인생의 일도 이와 같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세상이 알 수도 없고 줄 수도 없는 평안을 주십니다. 오늘 주시는 말씀으로 축복받는 가정이 되길 소망합니다.

2절을 봅시다. “그들 앞에서 변형되사 그 얼굴이 해 같이 빛나며”라고 쓰여져 있습니다. 얼굴이 빛난다는 표현은 모세(출 34:35)에게서도 스데반 집사(행 6:15)에게서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변형’되셨다는 표현은 ‘변화’(롬 12:2, 고후 3:18)로 사용되며 몸의 질적인 변화를 뜻할 때 사용됩니다. 모세와 스데반은 하나님의 빛을 받았을 때 얼굴이 빛날 수 있었습니다. 우상을 만들며 뛰놀던 이스라엘 백성과 또 자기를 오해하며 고소할 빌미를 찾는 거짓증인들과의 인과관계가 끊어졌을 때 빛났습니다. 하나님의 현현 앞에 이들의 얼굴은 잠시 조명을 받은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변형은 본래 죄 없으신 ‘하나님의 본체’(빌 2:6)로서의 모습을 보여주십니다.

3절입니다. “그 때에 모세와 엘리야가 예수와 더불어 말하는 것이 그들에게 보이거늘”이라고 증거합니다. 율법을 대표하는 모세, 선지자를 대표하는 엘리야는 성경을 가리킵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성경에서 영생을 얻는 줄 생각하고 성경을 연구하거니와 이 성경이 곧 내게 대하여 증언하는 것이니라.”(요 5:39) 즉 모세도 엘리야도 증언하는 바는 한 가지, 예수님입니다. 2절 후반절을 보면 “옷이 빛과 같이 희어졌더라”고 증언하고 있는 걸 알 수 있습니다.

8절에선 “오직 예수 외에는 아무도 보이지 아니하더라”라고 합니다. 이것은 빛의 세계입니다. 색은 겹쳐질수록 어두워집니다. 자기 색을 끝까지 주장하기 때문입니다. 빛은 겹쳐질수록 환해집니다. 한 근원에서 나왔기 때문에 모일수록 더욱 밝게 드러날 수밖에 없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그렇습니다. 이제 알겠습니다. 가을에 단풍이 예쁘게 물드는 것은 사실 나무의 수액을 내리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것이었습니다. 복숭아 가지가 빨갛게 변하는 것은 물이 올라서가 아니라 물을 내리기 때문이었습니다. 왜냐하면 겨울이 오기 때문입니다. 수액이 차 있으면 나무의 수관이 동파돼 살 수 없기 때문입니다. 가을은 나의 색을 내리는 계절입니다. 해사한 얼굴빛으로 새 시대를 위해 맑은 수액을 우리 몸 저 아래로 내리는 계절입니다. 할렐루야.

기도 :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주님은 환란의 때가 반드시 올 것이라 하셨는데 때를 분별하게 하시고 오직 예수님 외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는 성경으로만 살아가는 성도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태웅 목사 (충주 은혜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