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 생새우는 지금이 제철

입력 2018-10-22 04:00
9월부터 12월까지가 제철인 국내산 생새우. 해마다 이맘때면 서해 주요 포구는 국산 생새우 맛을 보려는 미식가들로 북적인다. 이마트 제공
그릴에 구운 수입산 새우. 이마트 제공
국산 생새우 철이 왔다. 제철인 9월부터 12월까지 서해 주요 포구는 이를 맛보려는 미식가들로 북적인다. 올해는 서해 수온이 예년과 비교해 평균 2∼3도 가량 높은 탓에 자연산 대하가 종적을 감춰 국산 생새우에 대한 수요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마트는 오는 24일까지 전국 매장에서 국내산 생새우를 할인해 1만2800원(500g/팩)에 판매한다. 조선익 이마트 수산 바이어는 21일 “연중 얼리지 않은 생새우를 맛볼 수 있는 시기는 지금부터 12월 초무렵까지”라며 “달콤한 맛에 식감이 일미인 국산 생새우를 산지 직송을 통해 안방에서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싱싱한 국내산 생새우를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신세계조선호텔 메뉴개발팀 유재덕 셰프는 국산 생새우를 이용해 가정에서도, 야외에서도 성공할 수밖에 없는 조금 더 특별한 요리를 제안한다.

■치즈·마늘 얹어 오븐에서 구운 생새우로 가정에서도 레스토랑처럼 비쥬얼을 뽐내자

재료: 생새우 4마리, 버터 4테이블스푼, 마늘찹 2개, 양차찹 1/4개, 적피망 1/2개, 실파찹 2테이블 스푼, 모짜렐라 치즈 1/2컵, 빵까루 1/4컵

만들기: ①야채 볶음 토핑 준비. 중불로 달군 팬에 버터를 두르고 양파찹, 마늘찹을 볶는다. 여기에 피망찹, 실파찹을 넣어 살짝만 더 볶은 후 식힌다. 이외 당근과 고추 등을 사용할 수 있다. ②새우는 꼬리와 머리는 남기고 껍질을 벗겨 길게 반으로 잘라 준비한다. 물에 깨끗하게 씻어낸 후 종이 타월로 물기를 제거한다. ③새우에 소금과 후추를 뿌린 뒤 오븐 팬에 펴서 하나씩 담는다. 새우 위에 볶은 야채 믹스쳐를 올리고 치즈 갈아 놓은 것을 골고루 뿌린다. 170도로 달궈놓은 오븐에서 치즈가 노릇해 질 때까지 10분정도 1차로 굽는다. 2차로 녹은 치즈 위에 빵가루를 살짝 뿌려 갈색빛이 돌도록 한 번 더 오븐에서 구워 낸다. 접시에 담고 실파찹을 위에 흩뿌려 접시에 담아낸다. 오븐이 없다면 전자레인지로 대체해도 된다.

캠핑철인 요즘 일반적인 새우요리가 식상하다면 북인도에서 주로 사용하는 양념인 탄두리 페이스트를 이용해 이색적인 그릴요리에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탄두리 숯불 그릴 새우 구이

재료: 생새우 16마리, 후레쉬 레몬주스 1/2컵, 마늘찹 1테이블 스푼, 생강주스 1티스푼, 양파찹 1/4컵, 플레인 요거트 1컵, 탄두리 페이스트 1테이블 스푼(시중에서 파는 제품 사용)

만들기: ①새우는 등쪽에 칼집을 넣어 갈라 내장을 제거한다. 물에 깨끗하게 씻은 후 물기를 제거한다. ②그릇에 탄두리 페이스트와 모든 재료들을 담고 잘 섞어 믹스쳐를 만든다. 칼집을 넣어 준비한 새우 속살에 믹스쳐 절임을 골고루 발라 냉장실에서 1시간 절인다. 꼬치에 4마리씩 꿰어 달군 숯불 그릴에서 익혀 접시에 담는다.

유 셰프는 “숯을 이용해 구울 경우 요리하기 1시간 전부터 숯에 불을 붙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새우에 손가락을 찔릴 경우 잘못하면 독이 올라 붓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새우 손질 시 꼭 장갑을 끼고 작업하라”고 당부했다.

손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