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한국침례회(기침) 박종철 신임 총회장(전주 새소망교회)은 18일 “임기 동안 미자립교회의 자립을 돕는 ‘교회 세움’과 인권이란 명분하에 거세지는 기독교 공격에 맞서는 ‘교회 지키기’에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박 총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기침 본부에서 취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박 총회장은 교회 세움과 관련, “임기 1년간은 물론 향후 5년간 지속적으로 미자립교회 500∼600개가 자립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그는 “침례교단뿐 아니라 한국 대형 교단 소속 교회의 70%가 미자립”이라며 “이들을 자립교회로 세우는 데 한국교회의 소망이 있는 만큼 한국교회가 이 일을 함께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침 총회는 이를 위해 선교비 지원에만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찾기로 했다. 오는 23일에는 대전 침례신학대에서 ‘교회 세움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미자립교회 목회자들에게 컨설팅 기회를 제공하고 멘토교회를 선정해 미자립교회와 1대1 결연을 맺어 실질적인 도움을 주겠다는 것이다.
박 총회장은 또 “최근 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NAP), 차별금지법 등을 앞세워 한국교회를 공격하는 움직임이 많아졌다”며 “한국교회가 연합해 이런 문제에 공동대처할 때 교회가 하나 될 뿐 아니라 그들의 주장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기침 교단은 지난 총회 때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탈퇴는 무효이며 전 임원회가 결의한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가입도 인정할 수 없다고 결의했다. 박 총회장은 “총회 결의를 존중해 한기총도, 또 실질적으로 여러 일을 할 수 있는 한교총에도 참여할 것”이라며 “연합기관이 하나 돼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은 교회만의 영광이 아니라 단체의 영광이 되는 일로, 앞으로 교회 연합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기침 총회는 내년 4월 말콤 펜윅 선교사 내한 130주년 기념대회를 열기로 했다. 펜윅 선교사는 한국침례교회의 토대를 닦은 인물이다. 박 총회장은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해외 교회와 선교사 700명 등 전 세계에 흩어져있는 한인 침례교인들을 초청해 향후 침례교회의 로드맵을 만드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
기침 “교회 세움·교회 지키기에 앞장”
입력 2018-10-19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