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프로야구 정규리그 3위 한화 이글스와 4위 넥센 히어로즈가 19일부터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막을 올리는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에 돌입한다. 한화가 막강 불펜진에 기대를 걸고 있다면, 넥센은 타선의 화력을 앞세워 플레이오프에 오르겠다는 심산이다. 양팀은 공교롭게도 모두 대체 외국인투수를 선발로 내세웠다.
한화와 넥센은 포스트시즌(PS)에서 처음 만난다. 한화는 2007년 이후 11년 만에 PS 진출에 성공했고, 넥슨은 2008년부터 리그에 참가한 탓에 양 팀이 가을에 만날 기회가 없었다. 한화와 넥센은 올 시즌 상대전적 8승 8패로 팽팽하게 맞섰다.
한화의 장점은 시즌 평균자책점 1위(4.28)를 자랑하는 리그 최강의 불펜진이다. 마무리 정우람을 필두로 송은범 이태양 박상원 등이 불펜의 주축이다. 한화는 선발이 조금이라도 흔들릴 경우 불펜을 총가동하는 벌떼야구를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
넥센은 탄탄한 타선을 자랑한다. 프로 2년차 리드오프 이정후는 올해 한화 상대 타율 0.491의 맹타를 휘둘렀다. 제리 샌즈-박병호-김하성으로 꾸려진 중심타선의 무게도 한화보다 우위다. 서건창 임병욱 김혜성 등은 타격기술이 좋아 상대투수가 넘어갈 수 없는 타자들이다.
한화 한용덕 감독과 넥센 장정석 감독은 18일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투수로 각각 데이비드 헤일과 에릭 해커를 낙점했다. 두 투수는 모두 시즌 도중 대체 외국인투수로 영입됐다.
지난 7월 팀에 합류한 헤일은 시즌 14경기에 나와 5승 3패 평균자책점 5.20을 기록했다. 헤일은 넥센을 상대해 본 적은 없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경험이 풍부하다. 미국프로야구에서 5시즌 동안 통산 70경기에 등판했다. 한 감독은 “헤일이 큰 경기 경험이 있는데다 안정적인 투구를 하고 있어 1차전 선발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넥센 역시 해커의 경험을 높이 샀다. 해커는 2014∼2017년 NC 다이노스 소속으로 4시즌 연속 포스트시즌을 소화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한화 ‘막강 불펜’ vs ‘불꽃 타선’ 넥센
입력 2018-10-18 18: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