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어두운 내 눈 밝히사’ 366장(통 485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에베소서 1장 15∼23절
말씀 : 배추가 잘 자랐습니다. 가을이 됐어도 한낮의 기온이 많이 올라가 더 잘 자라고 있습니다. 배추밭을 둘러보는데 잎사귀에 구멍이 숭숭 나 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배추벌레가 열심히 갉아먹고 있습니다. 잡아서 옆에 있던 딸아이 손에 올려줍니다. 깜짝 놀라며 묻습니다. “나는 안 보이는데 아빠는 어떻게 봤어?” 저는 “잘 보면 보여”라고 답했습니다. 잎도, 벌레도 똑같은 색이니 신기할 법도 합니다. 하지만 잘 보면 보인다는 대답 외에 지금도 다른 대답이 생각나지 않습니다.
본문에서 사도 바울은 에베소 교회를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18절을 봅시다. “너희의 마음의 눈을 밝히사”라고 돼 있습니다. 하나님께 속한 것을 알게 하시기를 구한다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 속한 것은 마음의 눈으로 봐야 하는데, 그러면 첫째 ‘부르심의 소망’이 보인다고 하십니다. 소망의 대상, 즉 우리가 무엇을 바랄 것인지는 육체의 눈으로는 볼 수 없습니다. 육체의 눈의 초점이 매순간 이생의 자랑을 좇아 변하기 때문입니다. 반면 마음의 눈은 대상을 향해 곧장 날아갑니다. ‘부르심의 소망’은 한 분 목자의 음성에만 집중할 때 들리는 약속의 성취입니다.
둘째는 “성도 안에서 그 기업의 영광의 풍성함”을 알게 하시기를 구한다 하십니다. 마음의 눈을 밝혀주셔야 볼 수 있는 두 번째 선물은 성도들 안에서 물려받은 것과 그 영광이 풍성하다는 것입니다. 성도들 안에서 우리가 물려받은 유산은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성령으로부터 조명된 예수님 한 분을 주목할 때, 그분의 주권에 순종할 때 이뤄집니다. 가나의 혼인잔치에서도 물이 포도주로 변한 것은 물 떠온 하인들만 아는, 그들만이 누리는 영광의 풍성함이었습니다.
셋째는 “믿는 우리에게 베푸시는 능력이 지극히 크시다”는 것입니다. 성경의 많은 인물들이 큰 능력을 경험했을 때는 바로 그들이 믿었던 순간입니다. 믿음은 하나님 나라로 초대할 때 거역하지 않고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증거입니다. 그리고 바울은 만물을 돌보는 지극히 큰 충만함이야말로 바로 교회라 하십니다. “네가 믿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리라”(요 11:40)고 합니다.
봄에 취나물을 뜯으러 산에 가면 고사리를 볼 수 없습니다. 옆에 있어도 말입니다. 또 고사리를 뜯으러 가면 취나물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것은 의식의 지향성입니다. 하나님께만 집중하라고 하나님은 교회를 세상으로부터 불러내셨습니다. 우리의 의식은 하나님만을 향해야 합니다.
기도 :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도 우리 마음의 눈을 열어 주시어서 하나님 나라의 충만함이 가장 미천한 우리 안에도 있게 하옵소서. 이 충만함은 교회가 충만해진 결실로 받은 것이오니 더욱 충만해질 줄 믿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태웅 목사 (충주 은혜교회)
[가정예배 365-10월 22일] 충만한 교회
입력 2018-10-22 0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