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교회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떠들썩하게 보냈습니다. 1년이 지난 지금 그 요란했던 기념 행위만큼 한국교회는 달라졌을까요. 종교개혁 이후 17세기, 18∼19세기에도 교회는 끊임없이 변화의 몸부림을 쳐왔습니다. 결국 개혁이란 특정 시기에 반짝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매 시대마다 요구되는 형태와 방법으로 끊임없이 진행돼야 하는 것임을 보여주는 듯합니다.
숭실대 김회권 교수가 7년 동안 붙들고 써왔다는 ‘하나님의 도성, 그 빛과 그림자’는 여전히 개혁이 필요한 한국교회의 실상을 보여줍니다. 5세기 아우구스티누스가 살았던 그 시대와 당시 문제를 이해하기 위한 해설서이나 읽을수록 지금 우리의 모습과 겹쳐지면서 오늘의 이야기로 다가옵니다.
[책과 영성] 편집자 레터
입력 2018-10-19 0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