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 ES300h, 날렵·정숙·착한 연비 ‘강남 소나타’ 전기차 주행처럼 부드러운 가속 구현

입력 2018-10-21 19:59

강남 소나타로 불리는 렉서스 ES300h는 렉서스 브랜드 대표 모델이다. 지난해 한국토요타의 국내 전체 판매량 1만2603대의 60.5%인 7627대를 차지할 정도다. 렉서스가 지난 2012년 6세대 모델을 선보인 이후 6년만에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인 ‘뉴 제너레이션 ES300h’를 출시했다.

다케무라 노부유키 한국토요타 사장은 “한국은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 다음으로 ES300h가 가장 많이 팔린 국가다. 뉴 제너레이션 ES300h를 아시아 중 가장 먼저 한국에서 판매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6년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 만큼 초기 반응 또한 뜨겁다. 이미 4000여대의 사전계약이 이뤄졌고 이러한 인기에 렉서스는 올해 ES300h를 8000대 이상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기존 모델과 어떠한 점이 달라졌는지 지난 4일 서울에서 가평까지 편도 50㎞ 구간에서 7세대 ES300h를 타봤다. 렉서스 브랜드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스핀들 그릴이 가장 눈에 띄었다. 세로형 패턴으로 적용돼 세단임에도 불구하고 날렵했다. 측면에는 쿠페 스타일의 사이드 실루엣이 적용돼 주행의 역동성을 강조한 점이 눈에 띄었다.

실내에서는 LS 모델과 같이 스티어링휠(운전대) 뒤쪽에 양옆으로 원통형 드라이브 모드 다이얼을 배치했다. 도어 암레스트(팔걸이)와 센터 콘솔에는 평평한 표피에 요철, 높이, 두께를 표현하는 입체적인 물결 패턴이 적용돼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센터페시아(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조정장치)에는 12.3인치 디스플레이가 장착돼 있어 시원시원했지만 터치가 아니라 마우스처럼 사용하는 리모트 터치 인터페이스로 작동하는 점음 다소 아쉬웠다.

출발을 위해 운전석에서 시동을 걸었다. 하이브리드 모델답게 시동 후에도 매우 조용함이 느껴졌다. 전기모터(EV) 모드뿐만 아니라 엔진이 개입하는 시점에서도 정숙한 상태가 유지됐다. 가속페달을 밟으니 마치 전기차를 타는 것과 같이 부드럽게 차가 즉각 반응했다. 초반 가속력은 시원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새롭게 개발된 GA-K(글로벌 아키텍처-K) 플랫폼을 적용해 고급스러운 승차감은 기본, 날카로운 핸들링, 강화된 차체 강성, 최적의 무게 배분을 통해 운전의 재미가 느껴졌다. 시스템 최고출력은 218마력, 최대토크는 22.5㎏·m였다.

무엇보다 렉서스라는 걸 증명하듯 속도를 높였는데도 실내에 막감이 감돌 정도로 조용했다. 노면이 고르지 않은 국도에서도 자잘한 진동을 흡수해 출렁임은 없고 잡소리는 전혀 들을 수 없었다. 렉서스 측은 “플로어 사일렌서(바닥 소음장치)의 범위를 확대해 노면과 엔진 소음 유입을 억제하고, 마이크로 소음을 감지해 스피커로 소음을 상쇄 시키는 ‘액티브 노이즈 컨트롤’ 기술이 도입됐다”고 설명했다.

연비도 장점으로 느껴졌다. 시승후 확인한 연비는 18㎞/ℓ였다. 복합연비는 17㎞/ℓ로 연비 주행을 한다면 20㎞/ℓ는 거뜬히 나온다는 것이 렉서스 관계자는 자신했다. 판매가격은 개별소비세 인하를 적용해 ▲수프림 5710만원 ▲럭셔리 6050만원 ▲럭셔리 플러스 6260만원 ▲이그제큐티브 6640만원이다.

배성은 쿠키뉴스 기자 seba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