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빈민과 달동네 등 에너지 빈곤층을 위한 사랑의 연탄 나눔이 시작된다. 밥상공동체 연탄은행은 18일 오전 10시 강원도 원주시 원인동 일원에서 사랑의 연탄 나눔의 시작을 알리는 재개식을 진행한다. 올해 전국 연탄은행의 주제는 ‘평화와 사랑의 연탄 300만장 나눔’이다.
재개식은 연탄나눔 선포와 후원 기증식, 희망 풍선 날리기 등으로 진행된다. 삼양식품과 삼천감리교회, 호저초등학교, 남원주중학교, 원주공업고등학교 등은 재개식을 마친 뒤 연탄은행에 기증한 연탄을 직접 어려운 이웃에게 배달할 계획이다. 밥상공동체는 올해 모은 성금으로 원주지역 1500가구에 사랑의 연탄 30만장을 지원할 예정이다.
밥상공동체복지재단은 2002년부터 강원도 원주와 서울 부산 대전 인천 등 전국 31개 지역에 연탄은행을 설립했다. 중국과 키르기스스탄에도 진출해 있다. 지금까지 전국 33만 가구에 사랑의 연탄 5000만장을 전달했다.
연탄은행은 지난달 밥상공동체종합복지관 내에 에너지종합지원센터를 설립했다. 겨울에는 연탄과 난방유·도시가스·방한용품 등을, 여름에는 선풍기와 부채·생수·소형냉장고·에어컨 등을 어려운 가정에 지원하기 위해서다. 에너지종합지원센터는 원주에 이어 11월에는 서울연탄은행, 12월에는 인천연탄은행과 전주연탄은행에서 추가로 문을 열 예정이다. 올해는 난방유 2만ℓ, 도시가스 2000만원 등을 지원 목표로 정했다.
밥상공동체 연탄은행 대표 허기복 목사는 “올해 원주지역엔 30만장의 연탄이 필요하지만 아직 목표치의 3.3%인 1만장 정도 밖에 모금되지 않았다”며 “올 겨울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연탄과 도시가스, 난방유 지원과 봉사참여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사랑의 연탄 후원과 봉사 문의는 전화(1577-9044, 02-934-4933)와 홈페이지(www.babsang.or.kr)로 하면 된다.
원주=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밥상공동체 ‘사랑의 연탄 나눔’ 불 붙는다
입력 2018-10-17 2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