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총회장 김충섭 목사·사진)가 17일 연세대 이사회 구성에 문제를 제기하며 재구성을 요구했다.
기장은 “연세대는 130여년 역사를 지닌, 대한민국 사학을 대표하는 대학으로 그 뿌리는 기독교 정신에 있다”며 “그러나 2011년 10월 27일 법인 이사회가 정관에서 기독교 파송 이사 조항을 삭제함으로써 학교 창립 정신과 정체성을 부정하는 사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2011년 당시 방우영 이사장은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기독교대한감리회·기장·성공회로부터 이사 1명씩을 추천받을 수 있다’는 기존 이사 선임에 관한 정관 제24조 제1항을 ‘기독교계 2인’으로 바꿨다. 당시 기장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를 중심으로 연세대 이사회의 이 같은 정관 개정을 막으려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기장은 “연세대와 창립자의 관계는 이사회가 학교 창립 교단들에게 이사 추천권을 부여하는 형식으로 명맥을 이어 왔지만 오는 10월 28일자로 기장 소속인 박종화 이사의 임기가 만료되면 그마저도 어렵게 된다”고 주장했다.
기독교 파송 이사 조항 삭제로 연세대 창립 정신과 정체성 훼손
입력 2018-10-18 0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