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들의 탈종교 현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19세 이하 청소년들에게서 탈종교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이 2015년 발표한 교세 통계를 보면 유년부 숫자는 6만4637명으로 10년 전인 2005년의 10만5518명과 비교해 절반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중·고등부의 경우 15만2327명으로 2005년의 18만496명보다 3만명이 줄었습니다. 청소년과 젊은 층의 탈종교화 그리고 교회 안의 어린이, 청소년의 감소는 마치 구약시대의 사사시대 같이 ‘여호와를 모르는 다른 세대’가 등장할 위험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이런 위기를 기회로 바꾸려면 교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 회복의 키워드는 ‘헌신’입니다.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교회의 헌신과 희생을 통해 기적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물론 하나님을 향한 신뢰와 간절한 기도는 당연히 뒤따라야 합니다.
켈로(KLO)부대는 1950년 9월 14일 인천 상륙작전에 앞서 팔미도 등대 점화의 임무를 부여 받았습니다. 9월 14일 저녁 켈로 부대원들에게 작전명령 ‘X-Ray’가 시달됐습니다. 켈로 부대원들은 주둔지 영흥도를 떠나 칠흑 같은 어둠을 틈 타 팔미도에 잠입했습니다. 북한군과 치열한 교전 끝에 다음 날인 15일 오전 1시45분 팔미도 등대의 불을 밝혔습니다. 6·25전쟁의 판도를 뒤바꾼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에는 켈로 부대원들의 이 같은 혁혁한 전공이 뒷받침됐던 것입니다.
켈로 부대원들의 작전과 그들의 공로를 오늘의 교회 상황에 대입해보면 어떨까요. 이 시대의 암담한 상황을 극적으로 바꿔 놓을 새로운 ‘X-Ray’ 작전을 수행할 사람들이 필요합니다. 그 사람이 바로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입니다. 교역자 성도 교사 부모 그리고 어린이 청소년. 우리 모두가 바로 헌신하는 그 사람이 돼야 합니다.
왜 다음세대를 준비해야 할까요. 준비하지 않으면 미래에 상상할 수 없는 큰 재앙이 올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한국교회가 텅텅 비는 그런 미래를 상상하기 싫은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준비하지 않으면 우리 아이들이 어른이 됐을 때, 참담한 상황이 현실이 될지도 모릅니다. 사랑하는 우리 자녀를 위해서 과외를 시키고 재산만 물려주려고 하지 말고 부흥된 교회, 흔들리지 않는 신앙을 물려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나비효과는 나비의 단순한 날갯짓이 날씨를 변화시킨다는 이론입니다. 일반적으로 ‘작고 사소한 사건 하나가 나중에 커다란 효과를 가져온다’는 의미로 쓰입니다. 이 나비효과를 에스라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 인물의 실천이 어떤 결과를 가져왔습니까.
“에스라가 여호와의 율법을 연구하여 준행하며 율례와 규례를 이스라엘에게 가르치기로 결심하였었더라.”(스 7:10)
에스라 한 사람의 결심이 이스라엘 민족의 역사를 새롭게 만들었던 것입니다. 에스라가 율법을 연구하기로 결심했고, 율법을 준행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율례와 규례를 이스라엘에게 가르치기로 결심했습니다. 한 사람의 결심이 실천으로 옮겨졌을 때 민족적인 부흥의 역사가 일어났던 것입니다.
에스라처럼 부모들이 헌신하면 자녀들이 하나님 앞에 바로 서게 됩니다. 교역자와 교사들의 헌신으로 어린이, 청소년들이 믿음으로 바로 서게 됩니다. 온 교회의 목회자와 성도들이 헌신함으로 다음세대가 하나님 앞에 바로 서게 되는 것입니다. 이 시대는 사명을 깨달은 에스라와 같은 사람들의 헌신이 필요합니다. 에스라와 같은 한 사람의 결심과 실천을 통해 새로운 역사가 일어나게 됩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사람을 통해서 일하십니다. 주님은 신실한 하나님의 사람들을 준비시키고, 그들을 통해서 일을 이루십니다. 한국교회는 이러한 주님의 계획하심에 적극 동참해야 합니다. 미래를 위해서 지금부터 준비해야 합니다. 지금이 바로 한국교회 미래를 위한 ‘골든타임’입니다.
김일국 목사(김해 늘푸른전원교회)
[오늘의 설교] 한 사람의 헌신
입력 2018-10-18 0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