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수출입물가 46개월 만에 최고, 국제유가 상승 영향

입력 2018-10-16 19:20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지난달 수입물가와 수출물가가 3년10개월 만에 최고치로 올랐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9월 수출입물가지수’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는 전월보다 1.5% 오른 90.69(원화 기준, 2010년=100)로 2014년 11월(91.23)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지난 6월 1.3%, 7월 1.5%의 상승률을 보이다 8월 0.2% 감소로 주춤했던 수입물가는 국제유가 상승을 타고 오름세로 돌아섰다. 두바이유는 8월 평균 배럴당 72.49달러였으나 9월 77.23달러로 6.5% 뛰었다.

이에 따라 수입물가 가운데 원유(6.5%)와 천연가스(6.1%) 등 광산품이 전월 대비 4.5% 상승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도 나프타(5.3%), 벙커C유(1.8%), 부탄가스(6.7%) 등을 중심으로 3.9% 올랐다. 농림수산품(-0.6%)과 제1차금속제품(-0.7%), 전기 및 전자기기(-0.7%) 등은 하락했다.

지난달 수출물가도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0.3% 오른 88.02를 기록했다. 지난 4월 이후 5개월 연속 상승세다. 2014년 11월(88.57) 이후 3년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제유가는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간 외교문제로 비화한 사우디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실종사건을 어떤 식으로 마무리하느냐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동훈 선임기자 d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