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충남도지사는 “도지사 취임 이후 100일 간 거둔 가장 큰 성과는 저출산 및 고령화 극복을 위한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한 점”이라고 자평했다.
양 지사는 15일 충남 홍성군 내포신도시에 위치한 충남도서관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열고 “도지사 1호 결재였던 ‘임산부 전용창구’는 15일 현재 2252곳이 개설됐고, 공약이었던 ‘충남아기수당’은 다음 달부터 시행한다”며 “사립 유치원 교육비 지원은 2020년, 고교 무상교육·급식은 내년부터 시행할 수 있도록 교육청과 협의를 마쳤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령화 사회 대응의 일환으로 경로당 공기청정기 보급 및 치매안심센터 6곳의 개소를 완료했으며, 자살 예방을 위해 농약 안전보관함 7400개를 보급했다”고 덧붙였다.
양 지사는 침체된 지역 경제의 선순환을 위한 정책으로 충남형 사회보험료 지원, 자동차대체부품 인증지원센터 내포 유치, 충남 국방국가산업단지 국가산단 후보 확정, 디스플레이 플랫폼 유치 등을 구체적 성과로 내놨다. 그는 “충남의 경제 성장률은 2006년 8.0%에서 2016년 3.9%로 떨어졌다”며 “경제 불확실성과 자영업의 어려움 등이 원인으로 꼽히는 만큼 활력 있는 경제 활동을 뒷받침하는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지역 최대 현안 중 하나인 내포 혁신도시 지정 및 공공기관 이전은 연말까지 구체적인 대응전략을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 양 지사는 “충남은 세종시 건설을 이유로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도 가운데 유일하게 혁신도시 대상에서 제외됐다”며 “결국 충남은 인구 9만6000명에 면적 399.6㎢가 감소했고, 지역총생산은 1조7994억원이 줄어드는 등 막대한 경제적·사회적 손실을 입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문재인 대통령의 내포신도시 환황해권 중심도시 육성 공약은 혁신도시 지정 및 공공기관 이전이 필수”라며 “연말까지 구체적인 전략을 마련해 지역 특성에 부합하는 공공기관을 유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선 6기의 핵심 추진 사항이었던 내포신도시 종합병원 유치사업에 대해 양 지사는 “내포신도시 인구에 맞지 않는 무리한 계획”이라며 “종합병원은 인구 30만명인 도시에나 가능하다. 대안으로 홍성의료원 내포 분원 설치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
양승조 충남도지사 “저출산 대책 주력… 연내 내포 혁신도시 유치 전략 마련”
입력 2018-10-15 2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