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애(사진) 국가인권위원장이 15일 서울 중구 인권위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사회의 혐오와 차별, 배제의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연내에 문재인 대통령에게 현재 인권 상황과 개선 대책을 특별보고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최 위원장은 SNS상에서 번지는 여성, 난민에 대한 혐오를 언급하며 “지금 이 시기에 바르게 나아갈 수 있는 방향을 정립하지 않으면 걷잡을 수 없는 방식으로 차별과 배제, 혐오가 번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혐오를 없애기 위한 차별금지법과 인권기본법 제정을 임기 내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인권위는 시민단체, 학계 등 외부위원으로 구성된 ‘혐오·차별·배제에 대응하기 위한 위원회’와 내부적으로 ‘혐오·차별 대응을 위한 특별전담팀’을 구성할 예정이다. 인권위는 간부 전략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업무, 조직 구성에 대한 안을 연내에 내놓을 계획이다.
아울러 최 위원장은 “인권위가 권고한 사항을 각 부처가 어떻게 이행하는지 부처에 대한 평가뿐만 아니라 문 대통령이 가지고 가야 할 국정철학과 핵심과제에 인권이 자리잡도록 ‘특별보고’를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국가인권위원회법상 인권위원장은 인권 상황 등에 대해 국회·대통령에게 특별보고를 할 수 있지만 자주 활용되지 못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혐오 문제, 특별팀 만들어 적극 대응”
입력 2018-10-15 18: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