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계기로 국내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들의 유럽 진출 및 협력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15일 발간한 ‘유럽 스타트업 생태계 현황과 협력방안’ 보고서에서 “‘한·불 스타트업 서밋’이 개최되는 등 최근 유럽 스타트업 시장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유럽 각국의 스타트업 생태계를 활용해 첨단기술 협력 및 창업·성장 가능성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스타트업 해외 진출이 기술과 네트워크, 시장, 자금 등의 원활한 확보와 외연 확장을 통해 혁신성장 및 글로벌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어 중요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럽 10개국의 스타트업 생태계 현황과 트렌드, 기업 사례, 지원정책 등을 소개하고 한국 스타트업의 진출 방안과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에 대한 시사점을 제시했다.
실제로 유럽 각국은 4차 산업혁명 전략의 일환으로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유럽 중심도시인 영국 런던, 독일 베를린, 프랑스 파리, 스웨덴 스톡홀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은 글로벌 20대 창업 생태계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해 유럽 내 스타트업 투자는 전년 대비 84% 급증한 191억6800만 달러(21조7000억원)를 기록했다. 특히 유럽 소재 스타트업 고객의 약 21%가 비유럽계로 타 권역 해외 고객 평균치인 12.8%를 웃돌았다.
권평오(사진) 코트라 사장은 “스타트업은 우리 경제의 당면 과제인 경제·산업 구조 혁신과 일자리 창출에 커다란 활력소를 제공할 것”이라며 “스타트업 성장의 지름길은 해외 진출”이라고 강조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
코트라 “스타트업, 유럽 진출에 관심 기울여야”
입력 2018-10-15 18: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