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해양 석학들이 부산에 모여 ‘동북아 평화와 해양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부산시는 해양수산부가 주최하는 ‘세계해양포럼’(WOF)이 17일 부산롯데호텔에서 개막된다고 15일 밝혔다.
남북정상회담의 평화무드 속에 열리는 이번 행사는 ‘해양의 미래, 담대한 도전’이라는 주제로 해양 협력을 통한 동북아 평화와 상생을 도모하고, 4차 산업혁명의 시대적 요구에 따른 지속가능한 개발 방법 모색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번 포럼에는 사물인터넷(IoT) 개념을 창시한 케빈 애시튼이 기조 연사로 나서 모바일과 가전이 인터넷으로 연결된 IoT 사례를 들어 해운·조선 산업이 연결될 때 어떤 새로운 가치가 창출될 수 있는지 강연할 예정이다.
이어 남북 화해 분위기 속에 급변하는 동북아 정세를 반영해 ‘동북아 평화와 해양 협력’이 첫 정규 세션에 배치됐다. 지난 7월까지 주한 미대사관 대사 대리로 근무하다 최근 미국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대행에 임용된 마크 내퍼를 비롯해 한·미·중·일·러 5개국에서 쟁쟁한 인사들이 참여해 무게 있는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또 환경도 살리고 비즈니스 기회도 창출하는 ‘해양환경 뉴비즈니스-새로운 해양의 가치를 발견하다’, 해양도시 간 네트워크 형성과 해양클러스터 구축 사례를 알아보는 ‘해양도시 네트워크-해양과 도시를 연결하다’ 등이 세션으로 준비됐다.
이밖에 해조류를 원료로 쉽게 분해되는 플라스틱 제품을 개발한 데이비드 크리스찬, 아이슬란드 수산클러스터 창립자 토르 시그푸손, 유네스코 산하 아프리카정부간해양학소위원회 의장 모하메드 사이드 등이 토론에 참여한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세계 석학들 부산서 머리맞대고 동북아 평화·해양협력 모색한다
입력 2018-10-15 1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