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래(사진)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자녀를 강남 8학군 소재 학교에 진학시키기 위해 위장전입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인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은 14일 조 후보자가 1994년 7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실제로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거주하면서 강남구 압구정동 미성아파트로 주민등록상 주소를 옮겼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당시 조 후보자는 단국대 교수 재직 중이었고 조 후보자의 장남은 초등학교 6학년이었다. 실제로 조 후보자의 장남은 1995년에 8학군인 압구정동 소재 중학교에 입학했다.
의혹이 불거지자 조 후보자는 “자녀의 학교 진학 등 교육 목적을 위해 위장전입했다”고 시인했다. 이어 “장남이 초등학교 5학년 때 영국에서 귀국한 뒤 한국의 교육 환경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이 많아 친한 친구가 있는 압구정동 학교로 보내기 위해 주소지를 옮기게 됐다”고 해명했다.
조 후보자는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요청안에 본인과 배우자, 차남, 손자 명의로 총 22억67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조 후보자는 2006년 참여연대 출간 잡지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서울시장 시절 시정을 비판하는 논문을 게재했다가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벌금 100만원을 선고받았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조명래 후보자, 자녀 8학군 진학 위해 강남 위장전입
입력 2018-10-14 2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