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단타족 수익 5년간 128% 증가

입력 2018-10-14 18:17

부동산 보유기간이 3년 이내인 이른바 ‘단타족’(단기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자자)의 수익이 최근 5년간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부동산 양도소득금액(매매차익)이 80% 증가할 때 단타족 수익은 128% 뛰었다.

김두관(사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국세청에서 받은 2012∼2016년 보유기간별 부동산 양도소득세 신고 현황에 따르면 2012년 72만4443건이던 부동산 거래 건수는 2016년 91만2878건으로 26% 늘었고, 양도소득금액은 31조626억원에서 55조8449억원으로 80% 증가했다.

이 중에서도 단기 매매와 차익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보유기간이 0∼3년인 부동산 거래 건수는 2012년 16만2649건에서 2016년 24만1043건으로 48% 증가했고, 양도소득금액도 3조5042억원에서 7조9874억원으로 128% 늘었다. 특히 보유기간이 1∼2년 사이인 부동산 거래 건수는 같은 기간 131%, 양도소득금액은 297% 급등했다.

김 의원은 “단기 투기 목적으로 매매하는 단타족 때문에 주택가격이 급등하고 있다”며 “투기 세력을 근절하기 위해 다주택자를 비롯한 비거주 주택 보유자의 양도소득세 부과 요건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