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MLB) LA 다저스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하지만 선발투수가 강점인 다저스의 ‘원투펀치’ 클레이튼 커쇼와 류현진(사진)이 1, 2차전에서 차례로 흔들린 것은 고민거리로 남았다.
다저스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밀러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NLCS 2차전에서 4대 3 승리를 거두며 전날의 패배를 설욕했다. 다저스 선발 류현진은 승패 없이 4⅓이닝 6피안타(1홈런)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경기 초반 다양한 구종을 앞세워 밀워키 타선을 봉쇄했지만, 5회말 올란도 아르시아에게 솔로포를 내준 뒤 상대 투수 웨이드 마일리, 로렌조 케인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급격히 흔들렸다. 경기 후 류현진은 “홈런을 맞은 뒤 실투가 나오면서 장타로 연결됐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도 다저스 원투펀치의 부진을 우려했다. LA타임스는 “류현진은 커쇼보다 나았지만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두 투수는 2경기에서 7⅓이닝만 소화했다”고 보도했다.
당초 이번 NLCS는 다저스의 ‘선발’과 밀워키의 ‘불펜’이 강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1∼2차전은 예상을 벗어났다. 디비진시리즈에서 위용을 자랑한 다저스 선발진은 이번 시리즈에서 평균자책점이 7점대나 되는 반면 밀워키는 1점대에 불과했다. 반면 불펜 평균자책점은 다저스가 1점대, 밀워키가 6점대로 나오며 두 팀의 강점이 완벽히 뒤바뀌었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이날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1차전에서 완벽한 투타 조합으로 7대 2로 승리하며 월드시리즈 2연패를 향해 순항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류현진마저… 커쇼와 함께 흔들린 ‘원투펀치’
입력 2018-10-14 19: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