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러, 상응조치 중요성 견해 일치”

입력 2018-10-11 18:38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9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북·중·러 3자 차관급 협의 결과를 보도하면서 북한의 노력에 대한 ‘상응조치’가 중요하다는 데 3자의 견해가 일치했다고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1일 “3자 협상에서는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기울이고 있는 우리 공화국의 적극적인 노력이 높이 평가됐다”며 “조선반도 정세의 현 긍정적인 추이가 지속되도록 그에 상응한 조치들이 취해지는 게 중요하다는 데 견해 일치를 보았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내놓은 비핵화 관련 조치에 대해 미국이 종전선언이나 제재 완화 등 상응조치를 내놔야 한다고 북·중·러 3자가 입을 모았다는 얘기다. 3자 협의에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과 쿵쉬안유 중국 외교부 부부장,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무차관이 참여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들이 협의 후 발표한 공동보도문 내용도 전했다. 보도문에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제때에 대조선 제재의 조절 과정을 가동시켜야 할 필요성에 대해 견해 일치를 보았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비핵화와 평화체제 수립과 관련해 “단계적이며 동시적인 방법으로 전진돼야 하며 관련국들의 상응한 조치가 동반돼야 한다는 데 대해 공통된 인식을 가졌다”며 북한의 입장에 힘을 실어줬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