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미국프로야구(MLB) 양대 리그 챔피언십시리즈(CS) 진출 팀의 우승 경쟁이 막을 올렸다.
월드시리즈(WS) 진출을 위한 마지막 관문인 터라 CS 1차전 승리의 중요성을 모두가 알고 있다. 아메리칸리그(AL)는 각 팀 에이스 투수들을 일찌감치 1차전 선발로 예고한 반면 내셔널리그(NL)는 선발 로테이션 감추기로 마지막까지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이번 시리즈는 7전 4선승제로 펼쳐진다. ‘디펜딩 챔피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ALCS 1차전은 14일(한국시간) 보스턴 홈구장 펜웨이파크에서 열린다. LA 다저스와 밀워키 브루어스는 하루 앞선 13일 밀워키 홈구장 밀러파크에서 NLCS 1차전을 갖는다.
4팀은 시리즈 승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1차전 승리에 사활을 걸 전망이다. 1차전의 중요성은 수치가 증명한다. 최근 10년간 양대 리그 CS는 총 20회 열렸는데, 시리즈 1차전 승리 팀의 월드시리즈 진출 확률이 75%(20회 중 15회)나 됐다.
ALCS 1차전 선발은 예상을 크게 빗나가지 않았다. MLB닷컴은 11일 “휴스턴이 1차전 선발로 저스틴 벌렌더를, 보스턴은 크리스 세일을 내보낸다”고 전했다. 벌렌더와 세일은 지난해 디비전시리즈(DS)에서도 1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벌렌더가 6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고, 세일은 5이닝 9피안타 7실점으로 부진했다.
보스턴은 세일을 앞세워 지난해 패배를 설욕할 예정이다. 세일은 뉴욕 양키스와의 DS에서 선발과 구원으로 한 차례씩 등판해 6⅓ 2실점을 기록했을 만큼 컨디션이 좋다. 벌렌더 역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DS 1차전에서 5⅓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따내 선발간 치열한 투수전이 예상된다.
NLCS는 단 1명의 선발만 발표됐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이날 “클레이튼 커쇼가 1차전 선발로 나간다. 2, 3선발은 워커 뷸러와 류현진을 두고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밀워키 선발 로테이션을 파악한 뒤 최종 선발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밀워키는 단 한 명의 투수도 공개하지 않았다. 불펜에 비해 선발이 약해 최대한 전력 노출을 피하는 눈치다. 다만 MLB 닷컴은 밀워키 에이스 줄리스 샤신의 불펜피칭 소식을 전하며 1선발 등판을 점쳤다. 샤신은 지난 6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DS 2차전에서 5이닝 무실점을 기록했으나, 다저스 상대 통산 전적(1경기 4⅓이닝 9실점)이 나쁘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75% 고지’ 선점… 에이스들의 전쟁
입력 2018-10-11 18: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