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위치정보 플랫폼 ‘xDM’ 공개…GPS 없는 실내에서 길 안내 제공

입력 2018-10-11 18:34
네이버랩스의 xDM 플랫폼 기술이 적용된 AR 내비게이션. 네이버 제공

네이버가 위성항법장치(GPS)가 없는 실내에서도 길을 찾을 수 있는 내비게이션 기술을 선보인다. 다양한 생활환경지능 기술을 바탕으로 내년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도 참가한다.

네이버는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기술 콘퍼런스 ‘데뷰 2018’을 열고 위치 및 이동 기반 기술인 ‘xDM 플랫폼’을 공개했다.

xDM 플랫폼은 네이버랩스에서 개발 중인 지도 제작, 내비게이션 기술 등을 고정밀 데이터와 통합했다. 보통 내비게이션은 정확한 위치 측정을 위해 GPS가 반드시 필요한데, xDM 플랫폼은 GPS 없이도 실내에서 내비게이션을 이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도보 내비게이션과 증강현실(AR) 인터페이스를 결합하면 사용자는 스마트폰만 들고 있으면 원하는 목적지까지 길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네이버랩스는 10일 인천공항공사와 AR 내비게이션 서비스 제공을 위한 공식 가이드앱 개발에 나서기로 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공항 이용객은 항공편 정보를 입력하기만 하면 현재 위치에서 인천공항 내 탑승구까지 경로를 안내받을 수 있게 된다.

송창현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는 “GPS가 잡히지 않는 실내 공간은 아직 위치와 이동 기반 기술이 미치지 못하는 영역”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업자들과 협력해 실생활에서 더욱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국내 최대 로케이션&모빌리티 플랫폼으로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네이버는 내년 1월 CES에 처음으로 참가한다. 로봇팔 ‘앰비덱스’와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 ‘어라운드’, 지도제작 로봇 M1 등 그동안 네이버랩스에서 개발한 다양한 제품과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