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2700억 규모 방글라데시 전기기관차 수주

현대로템이 방글라데시에서 디젤전기기관차(사진)를 연속 수주해 현지 전체 물량 중 점유율 1위를 차지하게 됐다.

현대로템은 10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 철도청과 2억3900만 달러(약 2712억원) 규모의 디젤전기기관차 70칸을 수주했다고 11일 밝혔다. 현대로템은 지난 5월에도 410억원 규모의 디젤전기기관차 10칸을 수주해 올해 두 번째 수주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현대로템은 방글라데시 전체 디젤전기기관차 365칸(계약 물량 포함)의 약 32.6%를 수주해 경쟁사 중 가장 높은 점유율을 확보하게 됐다.

디젤전기기관차는 디젤 엔진으로 발전기를 구동시켜 생성된 전기를 모터로 보내는 방식으로 추진력을 얻는 기관차다. 전차선이 없는 선로에서도 운행할 수 있다. 열차는 2020년부터 경남 창원공장에서 생산에 돌입한다. 현대로템은 2021년 상반기 초도 열차 편성을 시작으로 2023년까지 전 열차 편성을 납품할 예정이다. 현대로템은 “이번 사업은 그간 방글라데시에서 사업을 진행하며 쌓은 신뢰와 파트너사인 포스코대우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시너지를 발휘해 이뤄낸 성과”라며 “무역보험공사와 수출입은행의 경쟁력 있는 금융지원 역시 이번 수주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임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