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등 매장 내 일회용품 감축, 유통·식음료업계 시도 큰 효과

입력 2018-10-11 18:34

플라스틱 등 매장 내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한 유통·식음료업계의 시도가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벅스는 지난 4월부터 매달 10일 진행한 ‘일회용 컵 없는 날’ 캠페인에 고객 9만여명이 참여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달 개인 컵을 이용, 할인을 받은 건수는 90만건으로 이는 캠페인 시작 직전 달과 비교하면 약 3배 늘어난 수치다.

스타벅스는 “2007년부터 2018년 현재까지 누적 할인 건수는 2500만건, 누적 할인 금액은 약 74억원을 넘었다”고 설명했다. 스타벅스는 개인 컵을 이용해 음료를 주문하는 고객에게 300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전자영수증 발급도 크게 늘었다. 그동안 ‘마이 스타벅스 리워드 회원’을 대상으로 발급하던 전자영수증을 지난 6월부터 회원 전원(400만명)에게 자동 발급하면서 지난달까지 절감된 종이영수증이 누적 1억건을 돌파했다. 스타벅스는 “지난 5월 말까지 매월 평균 395만건을 발급한 전자영수증이 6월 이후부터 월평균 750만건으로 발급수가 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관련 상품 매출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롯데마트가 지난 8월 1일부터 10월 7일까지 2개월여간 관련 상품 매출을 살펴본 결과 텀블러와 머그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7%, 17.0% 증가했다.

유통·식음료업계는 지난 3∼4월 서울과 수도권 등을 중심으로 발생한 ‘재활용 쓰레기 대란’ 이후 일회용품 퇴출을 목표로 ‘종이빨대’ ‘민무늬 아이스 컵’ ‘종이쇼핑백’ 등을 선보이고 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