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대박’ 이유정 前 헌법재판관 후보자 압수수색

입력 2018-10-11 19:04

검찰이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주식투자로 수억원의 차익을 얻은 의혹을 받고 있는 이유정(사진) 전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압수수색했다.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은 지난 8일 이 전 후보자가 소속된 서울 강남구의 ‘법무법인 원’ 사무실 등 4곳을 압수수색했다고 11일 밝혔다. 검찰은 압수물을 분석한 후 법무법인 원 대표와 이 전 후보자 등 관계자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이 전 후보자는 지난해 헌법재판관 후보로 지명됐다. 그러나 2013∼2015년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비상장 기업이었던 ‘내츄럴엔도텍’의 주식 1만주를 사들였다가 상장 이후 팔아 약 5억7000만원의 차익을 얻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지명 25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당시 법무법인 원은 내츄럴엔도텍 관련 사건을 담당하고 있었다. 이 전 후보자는 법무법인 대표로부터 내츄럴엔도텍의 상장 가능성 등을 듣고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법무법인 원의 다른 변호사들도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7월 법무법인 원의 대표를 자본거래법 위반(미공개정보 이용)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고 이 전 후보자와 함께 소속 변호사들을 수사 의뢰했다.

안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