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국회 국정감사가 시작된 10일 “국회도 헌법이 부여한 책무를 다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4·27 판문점 선언 비준 동의안 처리와 헌법재판관 후보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을 촉구하며 국회가 본연의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국회가 정부를 견제하는 잣대로 스스로를 돌아보며 기본적 책무를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회가 스스로 추천한 헌법재판관 후보자 3인에 대한 검증 완료 절차를 미루고 있는 것에 대해 “(국회가) 국민의 헌법적 권리까지 침해하고 있는 상황을 조속히 해소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2차 북·미 정상회담 등 한반도의 상황이 빠르게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데 국회는 판문점 선언 비준 동의안을 상임위에 상정조차 하지 않고 있다”며 “한반도 평화의 새 역사를 만드는 일에 국회도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문 대통령은 회의에서 음주운전의 폐해를 지적하며 처벌 강화를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음주운전을 실수로 인식하는 문화를 끝내야 할 때”라며 “초범이라 할지라도 처벌을 강화하고 사후 교육시간을 늘리는 등 재범 방지를 위한 대책을 더욱 강화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국감 시작된 날… 문대통령“국회, 책무 다해야”
입력 2018-10-11 04:00 수정 2018-10-11 1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