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12일 개막… 전북 축제 열기 후끈

입력 2018-10-10 18:58
제99회 전국체육대회 개막을 이틀 앞둔 10일 전북 전주시 진북광장에 세워진 조형물이 축제 분위기를 돋우고 있다.

제99회 전국체육대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전북지역이 축제 열기로 물들고 있다. 개회식과 폐회식을 비롯한 주요 경기가 열리는 익산지역은 숙박업소와 음식점 예약이 줄을 잇는 등 모처럼 지역경제에 화색이 돌고 있다. 익산시는 개막식 전날인 11일 오후 3시부터 ‘무왕행차 거리 퍼레이드’와 대대적인 축하행사를 펼친다고 10일 밝혔다.

올해 전국체전은 12일부터 18일까지 ‘비상하라 천년전북, 하나 되라 대한민국’이라는 구호 아래 익산과 전주 등 전북 일원에서 펼쳐진다. 이번 대회엔 47개 종목(택견은 시범종목)에 3만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특히 전라도 정도(定道) 1000년을 맞아 개최되는 이번 체전엔 지난 8월 열렸던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의 메달 영웅들이 대거 나설 예정이어서 어느 해보다 열기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수영에서는 여자 200m 개인혼영에서 32년 만의 금메달을 선사한 김서영(경북도청)이 나선다. 남자 펜싱 2관왕에 빛나는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과 사브르 여자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김지연(익산시청)이 펜싱에서 또 한 번 금빛 찌르기를 준비한다.

여자 사이클에서 4관왕을 차지한 나아름(상주시청)도 금빛 질주가 유력하다. 세계 최고의 명사수 진종오(KT)도 사격에서 단체전까지 4관왕을 노리고 있다. 육상 남자 단거리 대표 김국영(광주광역시청)도 아시안게임 노메달의 아쉬움을 풀 기회를 노리고 있다.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수영의 박태환(인천시청)이다. 박태환은 아시안게임에 출전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전국체전 5관왕의 영광을 잇고 6번째 대회 최우수선수(MVP) 수상을 노린다. 1주일 뒤인 25∼29일엔 제38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같은 장소에서 개최된다.

전주=글·사진 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