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들 잇단 폐업, 소비자 피해 주의보

입력 2018-10-10 18:20
탑항공 등 항공권 판매를 전문으로 하는 여행사들이 잇따라 폐업하면서 소비자 피해가 발생해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1∼9월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탑항공 더좋은여행 e온누리여행사 싱글라이프투어 관련 소비자 불만 상담이 총 773건이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여행 관련 소비자 불만 상담(1만8968건)의 4.1%로 지난해 같은 기간(96건)과 비교하면 705.2%나 급증한 수치다. 환급 관련 상담이 대다수였다.

이들 여행사 관련 소비자 불만 상담은 지난 7월부터 크게 늘었다. 업체별로는 탑항공, 더좋은여행, e온누리여행, 싱글라이프 순으로 많이 접수됐다. 탑항공의 경우 과거 항공권 판매 순위 20위권에 들기도 했다. 소비자원은 “출혈경쟁이 경영악화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원은 관련 피해를 막기 위해 ‘계약 시 사업자가 영업보증보험에 가입돼 있는지 확인할 것’ ‘보증보험 가입 액수가 여행 규모와 비교해 소액이 아닌지를 살펴볼 것’ ‘여행대금은 신용카드 할부로 결제할 것’ ‘여행이 끝날 때까지 여행계약서, 입금증 등의 증빙서류를 보관할 것’ 등을 당부했다.

손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