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울산·경남(부·울·경)의 광역단체장들이 10일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합동 토크콘서트를 열고 상생발전을 결의했다. ‘부산·울산·경남 100일의 변화, 없었던 길을 만들다’라는 주제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단체장들은 “소통과 함께 협력해 상생 발전의 계기를 마련해 나가자”고 다짐했다. 단체장들은 특히 부·울·경 주민들의 최대 관심사인 동남권 신공항 건설과 남북경제협력 등에 힘을 합치기로 뜻을 모았다.
민선 7기 출범 100일을 맞아 마련된 이날 토크콘서트는 시·도 지사와 주요 간부, 출입기자단 등 200여명이 참석해 정책토크와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부·울·경은 원래 한 뿌리이고 같은 경제권”이라며 “종전에는 지역이기주의로 갈등을 빚은 적도 있었으나 이제 3개 시·도가 협력해 수도권에 대응하는 동남권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 시장은 “동남권이 해양산업의 전진기지로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어야 한다”며 “땅의 길(철도와 고속도로)과 바다의 길(해양), 하늘 길(공항)을 열어 물류중심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선박, 자동차, 석유화학 등 주력산업이 시련을 겪고 있는 울산에 정보통신기술(ICT)과 신재생에너지 산업, 부유식 풍력발전 단지 조성 등을 접목시켜 지역경제를 되살리겠다”고 말했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지방정권이 바뀐 후 ‘국민이 정치의 주인’이라는 인식을 갖게 됐다”며 “민선 7기에는 시민과 도민을 바라보는 행정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달라진 정치 분위기를 소개했다. 이어 김 지사는 “제조업을 살리려면 스마트공장으로 전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러한 사업을 함께 추진하면 경쟁력이 높아지고 고용증가는 물론 지역경제가 되살아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울·경 단체장들은 토크쇼 후 공동 명의의 ‘상생발전 결의문’을 발표했다. 결의문에는 지난 6월 26일 내놨던 ‘동남권 상생협약문’의 후속조치와 신북방·신남방 정책의 공동 협력 방안, 동남권을 수도권에 대응하는 ‘초광역경제권’으로 육성하겠다는 각오 등이 담겼다.
부산=윤봉학 이영재 조원일 기자 bhyoon@kmib.co.kr
부·울·경 “소통·협력… 상생 발전” 결의
입력 2018-10-10 18: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