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나사렛성결교회 70주년 기념대회… 지역주민과 춤·노래 한바탕 축제

입력 2018-10-10 00:02 수정 2018-10-10 14:21
대한기독교나사렛성결회와 나사렛대가 9일 충남 천안 나사렛대 경건관에서 개최한 ‘나성 70주년 기념대회 음악회’에서 출연진이 관객에게 인사하고 있다. 천안=강민석 선임기자

한글날인 9일 오후 충남 천안 나사렛대학교. 캠퍼스 곳곳에서 열린 벼룩시장과 먹거리 장터를 찾은 지역 주민들로 북적였다. 먹거리 장터 옆 잔디밭에서는 버블·마술쇼와 힙합 공연 등이 열려 축제 분위기가 연출됐다. 강당 겸 공연장이 있는 경건관에는 곽윤찬 트리오, 뮤지컬 배우 박혜나 등 유명 뮤지션이 참여한 재즈와 클래식 공연이 열렸다. 주최 측은 야외에도 스크린을 설치해 오가는 지역 주민이 양질의 공연을 접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번 행사는 대한기독교나사렛성결회(나성·총회감독 김영수 목사)와 나사렛대가 준비한 ‘한국나사렛성결교회 70주년 기념대회’의 일환이다. 대회는 총 3부로 기획됐는데 1·2부가 천안 시민을 대상으로 한 ‘오! 해피데이 천안’으로 기획했다. 각 부의 세부 행사는 일반인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기독교 색채를 옅게 했다. 기념행사준비위원장 오세한 목사는 “총회가 올해 70주년을 맞았지만 아직 국내에선 생소한 교단 축에 속한다”며 “지역 주민에게 교단을 알리고 교회 문턱을 낮추기 위해 종교와 관계없이 참여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었다. 그래선지 오전부터 천안 시민 3000여명이 다녀갔다”고 소개했다.

3부 순서로는 ‘성결 그리고 부흥’을 주제로 한 감사예배가 진행됐다. 예배는 나성 70주년뿐 아니라 세계나사렛성결교단(1908∼2018) 선교 110주년을 기념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설교는 필리마오 참보 아시아·태평양지구 중앙감독이 맡았다. 참보 중앙감독은 ‘흠 없이 온전하게 살아가라’란 제목의 설교에서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을 불러 성결한 삶을 살도록 했을 뿐 아니라 모든 인류의 복이 되게 하셨다”며 “나사렛성결교회 또한 주님께서 성결을 허락하시고 모든 민족과 열방에 복이 되게 할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나사렛성결교단은 162개국에 3만여 교회, 55개 대학교, 병원 33곳을 둔 국제적 교단이다. 웨슬리 성결신학에 바탕을 둔 교단으로 소속 안수목사는 3만여명, 성도는 350만여명이다.





나성은 나사렛성결교단 아시아·태평양지구 소속으로 1948년 공식 창립됐다. 현재 전국에 320여 교회가 소속돼 있으며 나사렛대와 대학원, 평생교육원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나성은 창립 70주년을 기념해 ‘2020년까지 교회 70곳 개척’ ‘나사렛총회 본부 리모델링’ ‘나성 70주년 기념백서 발간’ 등의 사업을 추진 중이다. 김영수 총회감독은 “70주년인 올해는 나사렛성결교회가 다시금 도약하는 새로운 부흥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나사렛 가족 모두가 마음과 뜻을 하나로 모아 새 부흥을 향해 나아가자”고 말했다.
천안=양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