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의혹을 받아온 브렛 캐버노 미국 연방대법관의 상원 인준 표결에서 민주당 소속으로는 유일하게 찬성표를 던진 조 맨친(71·웨스트버지니아주·남) 상원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에서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고 AP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상원은 지난 5일 전체회의에서 캐버노 대법관 인준안을 50대 48로 통과시켰다. 당시 맨친 의원은 민주당 당론을 거부하고 인준안에 찬성표를 던진 인물이다. 이를 두고 맨친 의원 선거캠프 내부에서도 격렬한 비난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민주당 소속으로 웨스트버지니아주 의원으로 출마한 대니얼 워커(42·여)는 “상원의원 선거에서 이기든 지든 상관 않고 투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성폭력 피해 경험이 있는 그는 “다시 강간을 당한 기분”이라고도 했다. 모노갈리아카운티 민주당 집행위원회에서 일하는 줄리아 해밀턴(30·여)도 “여성을 중심으로 많은 사람들이 맨친 의원에게 표를 던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맨친 의원은 자신의 선택이 “감정이 아닌 사실에 근거한 것”이라고 항변했다.
맨친 의원 지역구인 웨스트버지니아주는 2016년 대선 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몰표를 준 곳이다.
조성은 기자
캐버노에 나홀로 찬성표 美 민주 의원 “아차차…”
입력 2018-10-08 18:46 수정 2018-10-08 2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