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 美 합참차장 물망

입력 2018-10-08 18:45 수정 2018-10-08 21:38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7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오산공군기지를 통해 입국해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과 대화를 하고 있다.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만간 전역하게 되는 미군 수뇌부의 후임자 물색에 나섰다고 CNN방송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외교안보 분야에서 만만치 않은 도전에 직면해 있는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인사에 신중을 기하지 않을 수 없다. CNN은 상원 인준을 받아야 하는 미군 수뇌부 인사와 관련해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추천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미군 수뇌부에 대한 인사는 폴 셀바 합동참모본부 차장(공군 대장)이 전역하는 내년 초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합참차장은 극비사항인 핵무기에 대한 감독을 비롯해 무기 구매, 군 예산 편성 등을 책임지는 보직이다. 후임으로는 육군 4성 장군인 빈센트 브룩스 현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브룩스 사령관은 북한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내년 가을 임기를 마치는 조지프 던퍼드 합참의장의 후임자를 결정해야 한다. 후임자 후보군에는 데이비드 골드핀 공군참모총장과 핵무기 전문가인 존 하이튼 전략사령관, 마크 밀리 육군참모총장 등이 포함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우주군 창설 지시를 받은 골드핀 총장이 가장 유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은 합참의장과 합참차장이 서로 다른 군 소속이어야 한다. 이 때문에 브룩스 사령관이 합참차장에 지명되면 밀리 육군참모총장은 합참의장 후보에서 자동 제외된다.

중동, 유럽 등 주요 전략지역을 관할하는 지휘관들도 내년 초 퇴임을 앞둔 상태다. 이라크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등 중동 지역을 책임지는 중부사령부의 수장인 조지프 보텔 현 사령관(육군 대장)은 내년 봄 퇴임한다. 현 합참 본부장인 케네스 매켄지 해병대 중장이 최근 후임으로 지명됐다. 또 커티스 스캐퍼로티 미 유럽사령부 사령관 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연합사령관 후임으로는 토드 월터스 공군 대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비실(해군 특수부대), 그린베레(육군 특수부대) 등을 지휘하는 통합특수전사령부는 내년 초 레이먼드 토머스 사령관이 물러나면 리처드 클라크 육군 중장이 맡게 된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