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만간 전역하게 되는 미군 수뇌부의 후임자 물색에 나섰다고 CNN방송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외교안보 분야에서 만만치 않은 도전에 직면해 있는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인사에 신중을 기하지 않을 수 없다. CNN은 상원 인준을 받아야 하는 미군 수뇌부 인사와 관련해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추천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미군 수뇌부에 대한 인사는 폴 셀바 합동참모본부 차장(공군 대장)이 전역하는 내년 초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합참차장은 극비사항인 핵무기에 대한 감독을 비롯해 무기 구매, 군 예산 편성 등을 책임지는 보직이다. 후임으로는 육군 4성 장군인 빈센트 브룩스 현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브룩스 사령관은 북한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내년 가을 임기를 마치는 조지프 던퍼드 합참의장의 후임자를 결정해야 한다. 후임자 후보군에는 데이비드 골드핀 공군참모총장과 핵무기 전문가인 존 하이튼 전략사령관, 마크 밀리 육군참모총장 등이 포함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우주군 창설 지시를 받은 골드핀 총장이 가장 유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은 합참의장과 합참차장이 서로 다른 군 소속이어야 한다. 이 때문에 브룩스 사령관이 합참차장에 지명되면 밀리 육군참모총장은 합참의장 후보에서 자동 제외된다.
중동, 유럽 등 주요 전략지역을 관할하는 지휘관들도 내년 초 퇴임을 앞둔 상태다. 이라크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등 중동 지역을 책임지는 중부사령부의 수장인 조지프 보텔 현 사령관(육군 대장)은 내년 봄 퇴임한다. 현 합참 본부장인 케네스 매켄지 해병대 중장이 최근 후임으로 지명됐다. 또 커티스 스캐퍼로티 미 유럽사령부 사령관 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연합사령관 후임으로는 토드 월터스 공군 대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비실(해군 특수부대), 그린베레(육군 특수부대) 등을 지휘하는 통합특수전사령부는 내년 초 레이먼드 토머스 사령관이 물러나면 리처드 클라크 육군 중장이 맡게 된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 美 합참차장 물망
입력 2018-10-08 18:45 수정 2018-10-08 2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