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찾아 두었던 땅

입력 2018-10-10 00:02

하나님은 가나안 입성 직전 모세에게 가나안 땅의 경계를 알려 주셨습니다. 민수기에서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령하여 그들에게 이르라 너희가 가나안 땅에 들어가는 때에 그 땅은 너희의 기업이 되리니 곧 가나안 사방 지경이라”(민 34:2)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하나님의 약속은 가나안에 입성할 때까지는 완전히 성취되지 못했습니다.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에 들어갔지만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땅을 완전히 차지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 약속은 마침내 솔로몬 왕 때에 성취됐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자손에게 약속하신 가나안 땅은 오늘날 성도들에게 들어가야 할 영원한 천국을 바라보게 합니다. 그 약속의 땅은 이스라엘 자손에게는 영원한 기업이었습니다. 창세기에서도 “내가 이 땅을 네 후손에게 주어 영원한 기업이 되게 하리라”(창 48:4)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성도들에게 약속의 땅 천국을 미리 약속하신 것입니다.

천국은 성도들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영원한 기업입니다. 그 기업은 썩지 않고 더럽지 않고 쇠하지 아니하는 기업입니다. 하나님의 나라이며,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들에게 약속하신 나라입니다.

오늘 말씀을 보면 이런 가나안 땅을 하나님께서 ‘찾아 두었던 땅’이라고 말씀합니다. 다시 말해 이 땅은 하나님께서 이미 예비하셨던 땅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선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나안 땅을 예비하셨듯 오늘날 믿음의 성도들에게도 만세 전에 천국을 예비해 놓으셨습니다.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그때에 임금이 그 오른편에 있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내 아버지께 복 받을 자들이여 나아와 창세로부터 너희를 위하여 예비된 나라를 상속받으라.”(마 25:34) 이처럼 천국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세상에서 영광과 빛이 가장 충만한 곳입니다.

그렇다면 천국은 어떻게 주어집니까. 하나님께서는 찾아 두었던 땅 가나안을 예비하시고 이스라엘 백성을 그곳으로 직접 인도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시내산을 출발하여 광야 길을 갈 때 “여호와의 언약궤가 그 삼일 길에 앞서 행하며 그들의 쉴 곳을 찾았고”(민 0:33)라며 앞서 행하셨습니다.

또 “그는 너희보다 먼저 그 길을 가시며 장막 칠 곳을 찾으시고 밤에는 불로, 낮에는 구름으로 너희가 갈 길을 지시하신 자이시니라”(신 1:33)라고 말씀하셨듯 가나안을 예비하셨을 뿐만 아니라 직접 그곳으로 인도하셨습니다.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은 믿음의 성도들에게도 천국을 만세 전에 예비하셨을 뿐만 아니라 거기 도착할 때까지 발걸음과 여정을 친히 인도하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마음과 입술로 불평하지 말고 오직 감사함으로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적극 순종하며 따라가야 합니다.

이스라엘이 출애굽할 때에 20세 이상 남자 장정만 60만명 넘었지만 오직 여호수아와 갈렙 두 사람만 살아서 가나안 땅에 입성했습니다. 두 사람만이 온전히 순종한 자들이었습니다. 반면 하나님을 원망한 자들은 전부 광야에서 엎드려져 죽고 말았습니다.

광야생활 약 40년 동안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에 입성할 때까지 하나님께선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그들의 앞길을 밝히고 인도하셨습니다.(출 13:20∼22) 그렇다면 믿음의 성도들에겐 이 말씀이 어떤 의미일까요. 천국 가는 그날까지 육안으로는 볼 수 없지만 구름기둥과 불기둥은 결코 사라지지 않고 성도들의 가는 길을 밝히 인도하실 것입니다.

만세 전에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예정을 입은 성도들에게 천국은 확실한 기업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가야 할 가나안 땅, 천국을 예비하시고 그 가는 노정까지 책임지고 인도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예수를 단단히 붙들어 반드시 천국에 입성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찾아 두었던 땅, 천국의 주인공이 될 때까지 죽도록 충성해 생명의 면류관을 받아 누리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김규완 광주푸른초장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