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해치유재단 연내 해산 방침” 강경화, 지난달 일본 측에 통보

입력 2018-10-08 18:17
사진=뉴시스

강경화(사진) 외교부 장관이 지난달 초 한·일 외교장관회의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을 위한 화해치유재단을 올해 안에 해산할 방침임을 일본 측에 전달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8일 보도했다. 신문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도 재단 연내 해산 방침에 대해 설명했다고 전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강 장관은 지난달 11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의 회담에서 화해치유재단 연내 해산 계획을 밝혔다. 고노 외무상은 재단 해산은 안 된다고 언급하면서 문 대통령의 조기 일본 방문을 요청했으나 강 장관은 문 대통령의 방일 시기는 재단 해산 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아베 총리와의 회담에서 “화해치유재단이 정상적 기능을 못하고 고사할 수밖에 없다”며 해산을 시사했다고 청와대가 밝힌 바 있다. 일본 정부는 화해치유재단이 해산되면 한·일 양국 관계에 악영향을 미치고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한 한·미·일 공조도 약화될 것이라는 이유를 들어 한국 정부가 이를 재고해줄 것을 거듭 촉구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면담에서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고 NHK방송이 보도했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