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사진) 주중대사는 8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평양 방문과 관련해 “시 주석의 방북은 우리가 중국 측과 긴밀하게 소통하는 분야 중 하나”라며 “구체적인 방북 시점은 북한과 중국이 적절한 시점에 발표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노 대사는 취임 1주년을 맞아 이날 베이징 주중 한국대사관에서 특파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노 대사는 북·중 관계에 대해 “우리는 북·중 간의 관계 정상화, 특히 고위급 간 관계 정상화가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긍정적인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며 “이를 중국과 북한에 전달한 바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올해 3월과 5월, 6월 세 차례 중국을 방문해 시 주석과 북·중 정상회담을 했다. 그런 만큼 시 주석의 연내 북한 방문은 기정사실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김 위원장은 중국 방문 당시 시 주석에게 평양 방문을 초청했었다.
시 주석이 답방 차원에서 평양을 방문할 경우 그 시기는 11월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0월에는 중국 공산당 중앙위 4차 전체회의 등 국내 주요 일정이 있고, 김 위원장도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만큼 방북 일정을 잡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물론 시 주석이 10월 중 북한을 전격 방문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일각에선 시 주석이 평양 방문 이후 연내에 방한해 문재인 대통령과 한·중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베이징=노석철 특파원 schroh@kmib.co.kr
노영민 “시진핑 방북 시기, 中과 긴밀하게 소통”
입력 2018-10-08 18: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