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에 소재한 사립유치원 원아들도 무상급식의 혜택을 누리게 됐다. 충북도교육청은 자체 예산 20억4000만원을 들여 도내 91개 사립유치원에 다니는 원생 9402명에게 하반기 무상급식비를 지원한다고 8일 밝혔다.
도내 도시지역과 농촌지역, 유치원 규모에 따라 급식비는 차등 지원되며 올 하반기 지원일수는 지난 9월을 포함해 총 100일이다. 1인당 지원되는 금액은 최대 24만8000원에서 최저 20만4000원이다.
도교육청은 원비를 이미 낸 경우에는 급식비를 돌려주고, 9월 이후 퇴원 또는 전학한 원아도 소급 적용해 급식비를 돌려주도록 했다. 11월 원비에서는 급식비를 차감하도록 했다.
사립유치원 무상급식이 포함된 충북도 교육비특별회계 제2회 추가경정예산은 지난달 18일 확정됐다.
김병우 교육감은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지원하는 누리과정비에 급식비도 포함돼 있지만 원비를 내는 사립유치원 학부모들의 부담 경감 차원에서 유치원 무상급식을 공약했다. 공립유치원은 운영비 명목으로, 사립유치원은 급식비로 지원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사립유치원 무상급식 시행으로 급식 질 개선과 학부모 부담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내년 3월부터 고등학생에게도 중식을 무상으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185일 동안 초·중·특수학교 학생 12만8819명과 고등학생 4만4353명 등 17만3172명에게 무상급식을 제공하는데 1597억7000만원이 소요될 것으로 산정했다. 식품비 774억원, 운영비 95억4800만원, 인건비 728억3000만원 등이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충북도교육청, 사립유치원도 무상급식 91곳 9402명에 혜택
입력 2018-10-08 2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