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회장 등 LG家, 판토스 지분 전부 판다

입력 2018-10-04 21:38
사진=뉴시스

구광모(사진) LG그룹 회장이 물류 계열사 판토스 지분을 매각키로 했다. 일감 몰아주기 논란을 해소하는 동시에 상속세 납부를 위한 재원 마련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그룹 지주사인 ㈜LG는 구 회장 등 LG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물류 계열사 판토스 지분 전량 19.9%(39만8000주)를 미래에셋대우에 매각키로 하고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판토스는 ㈜LG 자회사인 LG상사가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총수 일가가 개인 보유 지분을 팔아도 경영권에는 문제가 없다. LG 관계자는 “㈜LG와 LG상사, 판토스로 이어지는 출자구조로 단순화해 지배구조와 경영 투명성을 높이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지분 매각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와도 무관치 않다. 판토스는 구 회장 등 LG 총수 일가의 지분이 19.9%로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총수 일가 지분율 20% 이상)은 아니지만 내부 거래 비중이 69%에 달해 내부 일감을 몰아줘 오너가 이익을 챙기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한편 LG는 LG CNS 지분 85%에 대해서는 매각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준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