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G4 렉스턴 타보니… 힘 있게 달리고 변속감은 부드럽다

입력 2018-10-08 04:05
‘2019 G4 렉스턴’의 내부(위) 모습과 외관. 역동적이고 강인한 인상을 주는 스타일링은 자연의 장엄한 움직임을 형상화한 것이다. 쌍용자동차 제공

‘렉스턴’은 국내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돌풍을 일으킨 쌍용자동차의 아이콘과 같은 브랜드다. 최근 몇 년간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다양한 SUV 모델을 출시하고 있지만 렉스턴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가지는 의미는 퇴색되지 않았다. 쌍용차의 SUV 전통을 이어받은 ‘G4 렉스턴’은 올해도 대형 SUV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60%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8월 출시된 ‘2019 G4 렉스턴’은 정통 SUV의 본질적인 가치를 지키는 동시에 혁신을 시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9 G4 렉스턴은 환경에 대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 배기가스를 대폭 저감하는 선택적촉매환원장치(SCR)를 적용해 더욱 엄격한 배기가스 규제(유로6d)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했다.

지난 4일 2019 G4 렉스턴과 함께 경기 김포 마리나베이에서 출발해 인천 영종도 왕산해수욕장 부근을 돌아오는 약 84㎞ 구간을 달렸다. 국도를 벗어나 인천공항고속도로에 올라타고 액셀러레이터를 밟자 2019 G4 렉스턴은 힘있게 치고 나갔다. 변속감도 매끄러웠다. 2019 G4 렉스턴의 파워트레인은 ‘뉴 e-XDi220 LET’ 엔진과 메르세데스-벤츠의 7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됐다. 최고출력 187ps, 최대토크 42.8㎏.m 연비는 복합연비 기준 10.5㎞/ℓ다.

아쉬운 점은 디젤 차량 특유의 노이즈였다. 시속 100㎞/h를 넘어서자 옆사람의 말소리가 잘 들리지 않을 정도여서 디젤 엔진 SUV라도 정숙성을 추구하는 최근의 트렌드와는 조금 맞지 않는 느낌이었다.

디자인은 남성적인 이미지가 강하다. 자연의 장엄한 움직임을 형상화해 스타일링한 외관은 숄더윙 그릴을 중심으로 헤드램프까지 이어진 역동적이고 입체적인 전면부와 차체 실루엣을 보여줬다. 국내 SUV 최초로 20인치 스퍼터링 휠도 적용했다. 공간 활용성도 압도적이다. 넉넉한 실내공간은 2열에 탑승객을 태우고도 4개의 골프백을 실을 수 있는 정도다.

2019 G4 렉스턴은 국내 SUV 모델 중 가장 큰 9.2인치 HD 스크린을 매개로 모바일기기와의 커넥티비티(연결성) 수준을 끌어올렸다.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미러링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안드로이드 디바이스는 와이파이 연결로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아울러 국내 최초로 손 터치만으로 도어를 열고 잠글 수 있는 터치센싱 도어를 도입했다. 키를 소지하고 일정거리 이상 멀어질 경우 자동으로 문이 잠기는 오토 클로징 기능, 운전자가 키를 소지하고 차량 후방에 약 3초 동안 머무를 경우 자동으로 테일게이트가 열리는 기능도 편리하다.

임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