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시·도 지역 성시화를 위한 ‘한국지역성시화운동협의회’가 4일 창립됐다. 한국지역성시화운동협의회는 전국 시·도 지역 성시화운동본부의 수평적 협의체다. 이들은 이날 대전 유성 계룡스파텔에서 창립대회를 열었다.
협의회는 앞으로 시·도 지역 성시화를 위한 정책을 마련하고 사업을 펼치는 데 전념한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지난해 열린 영호남한마음성시화대회에서 지역의 성시화운동 활성화가 절실하다는 데 공감하고 이번 협의회 출범을 결정했다.
대표회장에는 채영남(광주성시화운본부 대표회장) 목사, 상임회장에는 이종승(경남성시화운동본부 대표회장) 목사가 추대됐다. 또 각 지역 성시화운동본부 대표회장인 허원구 임제택 이관영 진영식 조근식 목사가 공동회장을 맡았다. 백승기(부산성시화운동본부 사무총장) 목사는 실행위원장이 됐다.
윤태현(광양교회)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예배에서 이종승 목사는 ‘청결한 양심, 거짓 없는 믿음’이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관영(경북성시화 대표회장) 목사가 기도하고, 임제택(대전성시화 대표회장) 목사가 축도했다.
창립총회에서는 준비위원장 백승기 목사가 창립 취지를 설명하고 준비위 기획위원 김정식 목사가 경과를 보고했다. 협의회는 사업계획안을 결정하고 퀴어축제 반대와 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NAP) 독소조항 폐지를 위한 성명을 결의했다.
이에 앞서 3일 가진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채 대표회장은 “기존의 세계성시화운동본부가 추구하는 ‘건강한 가정, 행복한 시민, 거룩한 도시’라는 가치를 지역에서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먼저 지역 성시화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지역 간 협력과 연대를 위한 정보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오늘날 복음이 조롱의 대상으로 전락했다. 복음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잘못 때문”이라며 “교회의 대사회적 신뢰 회복, 사회와 교회에 팽배한 갈등 대립 다툼을 화해와 용서를 통해 회복해 복음화운동의 다변화를 통한 총력 전도운동 등을 구체적으로 실천, 한국교회를 회복시키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대표회장을 맡게 된 것과 관련해 채 대표회장은 “외부에서 관망하거나 비판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고 해법도 제시할 수 있다”며 “그러나 문제를 해결하려면 그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장 시절 때처럼 화해를 위해 분쟁의 중심에 뛰어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성시화운동본부와의 관계성에 대하여 한국지역성시화협의회는 세계성시화운동본부와 하나의 성시화 안에서 상호 협력과 존중으로 성시화운동의 건강한 사역을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지역성시화운동협의회의 출범은 성시화 사역의 다양성과 전문성을 통한 제2의 도약”이라며 “상호간의 유기적인 협력과 보완을 통해 복음의 능력을 더욱 극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의 성시화운동은 한국대학생선교회 설립자 김준곤 목사의 주도로 1972년 7월 춘천의 교회들과 CCC가 공동으로 ‘춘천 성시화운동 전도대회’를 개최하면서 시작됐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교회 신뢰회복 통해 거룩한 도시 만들 것”
입력 2018-10-05 00:00 수정 2018-10-10 16: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