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미 성남시장 “도시·기업 상생하는 정책 펼 것”

입력 2018-10-05 04:03

“은수미는 ‘공공재’다.”

은수미(사진) 경기도 성남시장은 4일 시청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과거 국회의원 시절에는 하루 일정이 10개라면 1개 정도는 제 의견이 반영됐지만 시장인 지금은 10개면 10개 모두 공식 일정에 따라야 하고, 이에 이견이 없다”며 “은수미는 공공재”라고 규정했다. 시장은 모든 시민들이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일꾼이라는 의미다.

은 시장은 그동안 50개동을 방문해 약 2만여명의 시민들을 만났으며, 999건의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아동수당과 아시아실리콘밸리 조성 등 성남시가 추진하는 정책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의견을 구했다”며 “특히 아동수당의 경우 시민들의 성원으로 체크카드 신청률이 98.7%에 달해 전국 최초로 소득 규모에 상관없이 모든 아이들에게 100% 지급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은 시장은 이어 “무상급식을 고등학교까지 확대하기 위한 예산을 추경에 반영해 청소년 무상교육을 위한 첫 단추를 끼웠고, 공원일몰제에 대비해 공원녹지조성기금도 편성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100일 동안 성남의 미래 구도를 잡았다며 앞으로는 캔버스를 촘촘히 채워가며 성남만의 그림을 그려나가겠다고 밝혔다.

은 시장은 시민 참여를 위한 시민청원제에 대해 “현재 시스템 구현을 위한 단계로 이달 중 일부 기능은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어려운 문제일수록 소통하면 해답이 나오고, 대화 속에서 이삭을 주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은 시장은 또 일자리 만들기와 관련, 판교테크노밸리와 하이테크밸리를 적극 활용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두 밸리는 대한민국의 쌍둥이 혁명을 이끌어내는 선도 지역일 뿐만 아니라 지역주도형 일자리를 만들고, 청년의 꿈이 실현되는 스타트업 창업지원센터를 지원하는 전진기지”라고 부연했다.

은 시장은 “성남은 그동안 성장으로만 대변됐지만 앞으로는 도시와 기업이 상생하며 사회적 가치도 공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라며 “‘하나 된 성남’을 위해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성남=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