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양구군과 강원대학교가 한반도 평화시대 준비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양 기관은 4일 오전 양구군청에서 ‘한반도 평화 정착 및 평화지역 교류·협력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조인묵 군수와 김왕규 부군수, 김헌영 강원대 총장과 조준형 대외협력부총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한반도 평화와 협력의 시대를 대비해 양구가 갖고 있는 지리적 가치와 자원을 활용, 남북 교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비무장지대(DMZ)·내금강 관광상품 개발, 농축산업 및 산림분야 공동 연구, 민통선 북쪽 문등리 지역 자원 조사·개발 등에 힘을 모을 계획이다. 수입면 문등리는 조선시대부터 일제 강점기까지 인삼단지로 유명했다. 수입면에서는 또 1929년 형석(螢石) 광맥이 발견되기도 했다. 태평양전쟁을 일으킨 일본은 수입면에서 캔 형석을 폭탄의 원료로 사용했다.
조인묵 군수는 “강원대와 추진하는 공동 프로젝트가 정부의 대북사업에 포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헌영 총장은 “DMZ 지역은 앞으로 대규모의 자본과 인력이 몰리는 남북 경협의 중심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며 “양구군과 교류·협력을 확대하는 등 지역 거점 대학으로서의 책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양구=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양구군·강원대 “평화 정착·남북 교류 활성화” 손잡아
입력 2018-10-05 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