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마스크 성능 큰 차이… 일부 제품은 차단 효과 거의 없어”

입력 2018-10-04 20:01

시중에서 판매되는 미세먼지 마스크의 미세먼지 차단 성능에 큰 차이가 있어 주의가 요청된다.

한국소비자원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바른미래당 유의동 의원(경기도 평택을)과 공동으로 온라인쇼핑몰에서 황사나 미세먼지 등의 차단 효과를 표시·광고한 마스크 35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보건용 마스크(KF94)’ 20개 제품의 분진포집효율이 평균 98%로 기준(94% 이상)에 적합했다고 4일 밝혔다.

분진포집효율은 공기를 들이마실 때 마스크가 먼지를 걸러주는 비율이다.

그러나 ‘방한대’ 및 ‘기타 마스크’ 15개 중 14개 제품은 분진포집효율이 평균 40%로 미세먼지 차단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웠다. 그런데도 해당 제품들은 ‘미세먼지 황사 마스크’ ‘미세먼지 및 각종 오염 병균을 막아주는’ 등의 문구를 사용해 과대광고를 하고 있었다.

소비자원은 관련 업체에 제품 표시사항 및 표시·광고 개선을 권고했다.

소비자원은 “황사, 미세먼지 등을 차단하기 위해 마스크를 살 경우 ‘의약외품’ 문구와 ‘KF 수치’를 확인해야 하며 본인에게 적합한 크기의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KF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증하는 ‘코리아 필터’의 약자로 KF 뒤에 붙은 숫자는 마스크의 입자 차단 비율을 의미한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